아이돌 걸그룹 '씨스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씨스타는 최근 발매된 스페셜 앨범 수록곡 '러빙 유(LOVING U)'.
'음원깡패'로 불리는 버스커버스커와 지난 봄에 이어, 또 다시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친다는 것도 놀랍지만, 기존의 구축된 걸그룹의 지형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가능성과 힘을 보여주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씨스타는 두텁고 강한 팬덤을 보유한 소녀시대, 2NE1는 물론이고, 티아라, 원더걸스 등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빈약한 지지기반을 갖췄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치열한 걸그룹간에 경쟁에서, 새로운 팬 층의 유입 없이 한 단계 도약하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래서 '나 혼자'의 단발성 히트가 아닌, '러빙 유(LOVING U)'의 연타석 홈런은 상당히 의미있는 결과물로 볼 수 있다.
1. Simple
여름엔 실험적이고 새로운 시도보단, 기존의 성공법칙을 답습하는 게 유리하다. 최대한 단순하고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로 승부하는 것이다. 이단옆차기의 곡 씨스타의 '러빙 유(LOVING U)'는 이러한 장점이 그대로 녹아있다. 무더운 여름을 이길 수 있도록 경쾌하고 시원한 느낌에 단순한 멜로디라인의 반복패턴은, 한번만 들어도 누구나 쉽게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친근하고 중독성이 있다.
2. Sexy
씨스타의 효린-보라-소유-다솜은 체육돌로 꼽힐 만큼, 건강미가 강점으로 부각된 걸그룹이다. 그리고 '러빙 유(LOVING U)'에서 씨스타는 안무는, 건강미를 섹시미로 치환시켜, 남성팬 공략에 성공했다. 특히 핫팬츠를 입고 허리와 골반을 최대한 이용해 추는 씨스타 멤버들의 역동적인 파워댄스는, 19금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찔하고 파격적이다.
3. Summer
사실 '러빙 유(LOVING U)'는 가사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큐티한 느낌이 지배하는 곡이다. 그런데 씨스타의 핫팬츠와 골반댄스는 섹시함을 강조한다. 즉 노래의 콘셉트에 안무와 의상이 어울린다고 볼 수 없다. 그럼에도 섹시가 민망과 비호감을 이기고 환영받을 수 있었던 건, 여름이라는 계절의 특수 때문이다. 여름이니까 이해되는 핫팬츠, 노래가 경쾌하다보니 섹시하고 파격적인 골반댄스도 컨셉에 구애를 덜 받고 자연스레 묻어간다. 역동적인 안무가 여름하고 어울려, 오히려 시원하다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씨스타의 '러빙 유(LOVING U)'는 이러한 3가지 코드가 효과적으로 쓰이면서, 여름사냥에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또한 예전에 비해, 그리고 해외에서의 활약상에 비해 국내에선 침체된 인상을 주던 아이돌시장에, 걸그룹 씨스타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에서, '러빙 유(LOVING U)'의 성공이 또 다른 이정표가 될 수 있을 지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한우리 객원기자, ttp://manimo.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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