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사직구장. 롯데 양승호 감독이 1루 덕아웃 벤치에 앉아 취재진과 얘기를 하다가 옆에 있는 강민호의 헬멧을 써본다.
양승호 감독 : 와! 민호 머리가 진짜 크긴 크구나. (헬멧을 옆으로 돌리자 쉽게 돌아간다) 이봐 이렇게나 남아.
잠시후 양 감독이 양준혁 SBS 해설위원과 얘기를 나누는 동안 타격 훈련을 마친 강민호가 덕아웃으로 온다.
양 감독 : (다시 강민호의 헬멧을 쓰며) 민호야 너 머리 진짜 크더라.
강민호 : (쑥스런 미소만 짓는다)
양준혁 해설위원 : (작은 소리로 농담으로) 머리 커서 좋겠다.
강민호 : 같은 부류끼리 왜 그러세요? (갑자기 자신의 헬멧을 들고 양 위원에게 씌울 태세로 걸어온다)
양 위원 : (주위 취재진을 의식한 듯 옆으로 도망치며) 왜 그러냐.
강민호 : (돌아가면서 헬멧을 머리에 걸치기만 하고) 선배님이 이걸 쓰면 다 안들어가고 이렇게 될걸요. (씩 웃고는 라커룸으로 들어간다)
장난삼아 농담했다가 본전도 못건진 양 위원이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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