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1선발 하겠습니다."
LG와 삼성의 경기가 열린 3일 잠실구장. 경기가 열리기 전 LG 감독실을 찾은 반가운 이가 있었다. 바로 오는 10월 소집해제를 앞둔 류제국(29)이었다.
류제국은 5월 중순부터 구리구장에서 훈련을 소화중이다. 일주일에 세번씩 구리 인근 재활센터에서 재활프로그램을 소화한 뒤 구리구장에서 하프피칭을 소화한다. 그리고 다시 재활센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등 보강훈련을 하는 스케줄이다. 이날 역시 구리에서 훈련을 마치고 잠실구장에 들렀다.
김기태 감독은 감독실에 인사 온 류제국에게 대뜸 "내년에 몇 선발 할래?"라고 물었다. 류제국은 잠시의 고민도 없이 "내년에 1선발 하겠습니다"라며 웃었다.
김 감독도 자신감 넘치는 류제국의 모습이 흐뭇한 모양이었다. 미소와 함께 "그래? 그러면 5선발 안에는 들겠다"고 답했다. 이어지는 류제국의 한 마디. "기왕 하려면 당연히 1선발을 목표로 잡아야죠."
류제국은 아직 LG 선수는 아니다. 군복무를 마쳐야만 계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2007년 진행된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LG에 지명돼 국내에서 뛰려면 LG와 계약해야만 한다. 사실상 '반 LG 선수'나 다름없다.
김 감독은 이런 그에게 "팔 상태 검사도 잘 받고, 열심히 몸 만들어라"는 덕담을 건넸다. 류제국은 김 감독에게 인사를 한 뒤 코치실로 가 한참 대화를 나눴다. 차명석 투수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 역시 내년 시즌 LG에서 활약해 줄 류제국의 몸상태에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2001~2006)와 탬파베이(2007~2008) 등에서 뛴 류제국은 텍사스 스프링캠프를 마지막으로 지난 2010년 4월 영구귀국했다. 곧바로 지명권이 있던 LG와 입단 협상을 했지만, 몸상태와 군 문제가 발목을 잡아 팔꿈치 수술을 받고 공익근무를 시작했다.
류제국은 지난달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첫번째 팀은 LG"라며 LG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달 라이브피칭을 하는 게 목표지만, 벌써부터 류제국의 시선은 잠실구장 마운드로 향해 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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