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보스턴의 '빅 파피' 데이비드 오티즈가 개인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티즈는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시즌 22호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2B에서 오클랜드 선발 A.J 그리핀의 3구째 직구(시속 143㎞)가 한복판으로 쏠리자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트린 것.
이 홈런은 오티즈의 올 시즌 22번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400번째 홈런이었다. 지난 1997년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티즈는 2003년 보스턴으로 팀을 옮긴 후 본격적인 홈런타자로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다. 이적 첫해 31개의 홈런을 날린 오티즈는 이후 올해까지 10시즌 동안 매해 20개 이상의 홈런을 쳤고,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것도 6시즌이나 된다.
2004년과 2007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한 오티즈는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에 오른 것을 포함해 부문별 최고공격력을 지닌 선수에게 수여하는 실버슬러거상을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 연속 수상했고, 지난해에도 이 상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올스타로는 올해까지 총 7차례(2004~2007, 2010~2012) 선정됐다.
올해도 타율 3할2푼에 22홈런 55타점으로 선전하고 있는 오티즈는 이날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부문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더불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49번째이자 좌타자로서는 21번째로 400홈런 고지를 밟게 됐다. 또한 현역 선수중에는 8번째로 400홈런을 달성했다. 특히 오티즈는 매니 라미레즈 이후 보스턴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400홈런을 날린 선수가 됐다.
최근 11년 동안 매년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메이저리거인 오티즈는 대기록 달성 후 "처음 메이저리그에 올라왔을 때는 그저 빅리그에 있는 것 자체가 기뻤다. 그러나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했다.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끝까지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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