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대로 산다'는 말이 있다. 정말 그럴까? 적어도 동의보감에 바탕을 둔 '형상의학'에서는 얼굴 생김새에 따라 건강 상태가 모두 다르다고 말한다.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형제라 해도 얼굴이 동그란 지, 갸름한 지 등에 따라 조심해야 할 질병이 다르다는 것이다. 형상의학에 따른 자신의 건강 상태 및 건강 관리법을 알아보자.
◆얼굴형에 따라
동그란 얼굴: 소화기능이 좋지만,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다. 몸이 잘 붓고 허리와 등이 잘 쑤신다.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조루증 등을 조심한다. 몸이 붓는 것을 막기 위해 맵거나 짠 음식을 피한다. 구기자, 복분자, 참깨, 산수유 등은 체질에 맞다.
각진 얼굴: 가슴이 답답하거나 옆구리가 결리는 느낌이 잘 들고, 가래가 자주 낀다. 우울증, 신경성 질환, 갑상선 질환, 자궁 질환 등에 잘 걸린다. 운동으로 몸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 인삼, 황기, 우유, 소고기가 좋다.
뾰족한 턱: 하체가 약하다. 신경이 예민해서 불안함을 잘 느끼고, 건망증이 있는 편이다. 신경성 질환, 불면증 등에 잘 걸린다. 평소 단전호흡이나 명상 등을 하고, 인삼·대추·연자육·백복신 등이 먹는다.
갸름한 얼굴: 두통, 현기증, 생리불순, 자궁 출혈, 빈혈 등이 잘 생긴다. 출산했거나 신경 쓰이는 일을 겪었을 때는 활동적인 일을 하기보다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당귀가 혈을 보하고, 생연뿌리즙이 어혈을 풀어준다.
◆얼굴 색에 따라
푸른 얼굴: 간이 안 좋다. 배꼽 왼쪽을 누르면 단단하고 아프면서 소변이 나오기도 한다. 간에 열이 있으면 눈이 충혈되면서 자주 붓고, 손톱이 쭈글쭈글해진다. 참깨, 자두, 부추 등 신맛이 나는 음식을 자주 먹으면 좋다.
붉은 얼굴: 심장이 안 좋다. 배꼽 위를 누르면 단단하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손바닥에서 열이 나는 경우가 많다. 입이 건조하고 헛구역질이 나기도 한다. 몸이 더우면 증상이 심해진다. 보리, 양고기, 살구 등이 잘 맞는다.
누런 얼굴: 비장이 안 좋다. 배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된다. 팔다리에 힘이 없고 몸이 무거워서 움직이는 것을 싫어한다. 습도가 높은 곳을 피하면 증상을 없애는데 도움된다. 멥쌀, 소고기, 대추, 아욱 등을 먹는다.
창백한 얼굴: 폐가 안 좋다. 배꼽 오른쪽을 누르면 단단하고 아프다. 어깨와 등이 자주 결리고, 땀이 잘 난다. 찬 음식을 피하고, 기장, 닭고기, 복중아, 파 등을 많이 먹으면 좋다.
검은 얼굴: 신장이 안 좋다. 설사를 자주 하고, 아랫배가 당기고 정강이에서 찬 기운이 잘 올라온다. 어깨, 등, 목덜미가 잘 쑤시고 현기증을 잘 느낀다. 콩, 돼지고기, 밤, 콩잎 등이 좋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김빛나 본디올홍제한의원 원장, 이용태 동의대한의대 생리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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