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활동을 대박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복귀 성공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내년엔 더 열심히 하겠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가요시장에서 14년째 멤버 탈퇴나 교체 없이 같은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들이야말로 '의지의 사나이들'이다. 각자 서로 다른 개성을 갖고 있지만 남다른 의리와 뚝심으로 버텨온 '신화'의 여정은 그래서 더 빛날 수밖에 없다. 지난 1998년 3월 정규 1집 '해결사'를 통해 데뷔한 신화는 현존하는 최장수 아이돌 그룹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8년 3월 데뷔 10주년 기념 공연을 끝으로 군 복무 등을 이유로 공백기를 가지다 올해 초 이민우가 공익근무요원을 마치고 소집 해제된 후 신화로 다시 뭉쳤다. 지난 3월 23일 정규 10집 음반 '더 리턴'을 발매하고 4년만에 가요계에 복귀했다. 앞서 멤버들이 대표이자 주주인 신화컴퍼니를 설립해 그룹 '신화'로서의 활동 의지를 다졌다.
'신화'는 복귀와 함께 '2012 신화 그랜드 투어-더 리턴'를 통해 아시아 팬들과 만나 원조 한류 열풍의 주역임을 입증했다.
7일 중국 베이징 콘서트를 앞두고 한국 취재진과 만난 이들은 "내년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평균 나이 33.3세인 멤버들이 뭉쳐 최장수 그룹이라는 의미 있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잃은 것도 분명 있을 터. 전성기 때의 파워풀한 노래와 춤을 재현하기란 아무래도 쉽지 않을 법하다. 리더 에릭은 "컴백을 준비하면서 현 세대 아이돌 가수들과 같이 트렌디함으로 승부를 보지 않고, 예전의 신화와 다른 느낌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현시점에서 볼 때 성공적이다. 의도했던 대로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신화가 다시 뭉쳐 손해를 봤다거나 잃은 것은 없다"면서 "다만 스펙터클한 무대를 선보이면서 부상이 있었다. 신혜성이 무릎을 다쳐 수술했고 전진도 허리디스크 수술을 했다. 잃은 거라면 멤버들의 건강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진은 "수술이 잘돼 한창때보다 좋은 컨디션에서 활동했다"며 "조금 쉬었다 내년에 더 멋진 모습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향후 활동과 관련해 에릭은 "내년에도 활동 시기는 비슷할 것이다. 멤버별로는 솔로와 연기, 개별 활동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고, 김동완은 "신화로서의 목표는 1년에 한 번씩 앨범을 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연기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전진은 "예능 MC로서 준비를 하면서 중국에서 연기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민우와 신혜성, 앤디는 솔로와 그룹 활동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에릭은 이번 활동에 대해 "추억이라는 게 소중한데 과거 팬들이 남편과 아이와 같이 와서 현장에서 즐기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고, 소름도 돋았다. 데뷔할 때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다"며 감격에 겨워했다.
지난 4월 30일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의 포문을 연 신화는 대만 타이베이, 일본 도쿄와 고베, 싱가포르, 중국 광저우 등을 거쳐 7일 중국 베이징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베이징(중국)=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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