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박석민은 오늘이 마지막 기회다. 4번을 시켜주니까 스윙이 너무 커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8일 부산 롯데전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박석민은 지난 3일 잠실 LG전부터 4번 타순에 들어갔다. 그동안 4번을 쳤던 이승엽의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새 4번의 주인이 된 것이다. 하지만 박석민의 타격도 신통치 않았다.
그랬던 박석민이 10경기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6호 홈런이었다. 팀내 선두이자 홈런 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역전 결승타로 영양가 만점이었다.
박석민은 8일 부산 롯데전에서 4회 롯데 선발 송승준으로부터 좌중월 투런 홈런을 빼앗았다. 한방으로 전세를 2-1로 뒤집었다. 삼성은 이후 3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박석민은 4번 타자가 된 후 4경기 만에 홈런을 터트렸다. 이날 3타수 2안타. 그는 "오랜만에 중요한 순간 제몫을 했다. 최근에 중요한 순간에 잘 못쳐서 미안했었다"면서 "상대 투수의 포크볼이 가운데 몰렸다. 운좋게 홈런을 쳤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6월 한국야구위원회 선정 월간 MVP로 뽑혔다. 타율 3할8푼8리, 8홈런, 23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홈런포를 재가동하면서 7월 활약도 예고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박석민의 홈런이 경기 흐름을 유리한 쪽으로 가져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이 7대2로 승리했다.
삼성 선발 탈보트는 6이닝 6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 시즌 9승째(1패)를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가장 먼저 40승 고지에 올랐다. 40승31패2무로 하루 만에 롯데(39승31패3무)를 2위로 끌어내리며 선두로 복귀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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