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차기작 안 정해지나 했더니…."
배우 김고은(21)은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은교'의 주연으로 깜짝 발탁된 뒤 충무로 최고의 블루칩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17세 여고생 은교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과감한 노출 연기 뿐만 아니라 감정 연기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은교'로 화제몰이를 한지 두 달 가량이 지났음에도 차기작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능한한 많은 작품을 통해 얼굴을 비추려 노력하는 다른 신예 배우들의 경우를 감안하면 차기작 선택이 다소 늦은 편이다.
이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아직 나이가 어리고 학생이다. 또 이제 영화 한 편에 출연한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김고은에게 어떤 것이 가장 좋을까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변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고 '빨리 뭔가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씀을 많이 하신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우리 입장에선 느긋해진 것 같다"며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가 들어와 검토 중이다. '은교'와 캐릭터가 겹치는 작품은 죄송하지만 고사를 한 경우도 있고, 당장 촬영을 시작하는 작품이 얘기가 진행 중인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고은은 각종 드라마와 영화, 광고 업계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은교'로 유명세를 치른 뒤 화보 촬영을 통해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고은 측은 '반짝 스타'로서 당장의 인기몰이를 하는 데 집착하기 보단 '진짜 배우'로서 롱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심사숙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
소속사 관계자는 "지금은 잠깐 휴가를 보냈다"며 "바쁘게 돌아가는 드라마 시스템을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어 차기작을 영화 위주로 생각했지만,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일하면서 배울 수 있다면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고은 역시 차기작에 대해 조급하게 생각하고 있진 않다. 김고은은 '은교'가 개봉했을 당시 인터뷰에서도 "앞으로 만날 시나리오에 어떤 인물들이 있을지 굉장히 궁금하다. 장르를 따지진 않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역할을 맡고 싶다"며 "차기작을 조급하게 하는 건 싫다. '은교'에 빠져서 촬영을 할 수 있었던 것도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고은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을 휴학 중이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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