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최근 국내 8개 구단중 유일하게 시즌 3번째 코치진 보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5월 12일 수석코치를 비롯해 타격, 배터리, 불펜, 수비코치가 대거 바뀌었고, 지난달 21일에는 주루와 작전코치의 보직을 변경했다.
이후 2주일 만인 지난 6일 정민철 투수코치가 육성군으로 내려가는 대신 육성군에 있던 송진우 코치가 투수코치로 올라왔다.
이제 더이상 물갈이를 할 코치 보직이 없는 상태다. 그만큼 최하위로 처져있는 분위기 쇄신을 처절하게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시즌 중 감독 교체는 없다"고 못박은 정승진 한화 구단 사장은 "시즌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포기하지 않았다고 해서 먼발치에 있는 4강 욕심을 부리는 것은 아니다. 당장 '탈꼴찌'라도 해서 달라진 야구를 보여주고 싶다는 게 한화 구단 내부의 솔직한 분위기다.
그래서 코치 보직에서 밀려나는 자의 아픔을 담보로 하면서까지 뭔가 변화를 시도하려고 애를 쓰는 것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처한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당장 인력과 돈으로도 헤쳐나가기 힘든 객관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같은 한화의 실태를 보여주는 두 가지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 한화가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김태균을 1번타자로?
한대화 감독은 최근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향하는 김태균에게 이렇게 질문을 던졌다. "태균아, 1번타자로 한 번 쳐볼래?"
이에 김태균은 단 1초로 주저하지 않고 "네, 감독님 지시하시는 대로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한 감독의 마음은 더 아팠다. 김태균이 감독의 고민이 무엇인지 잘 알고 흔쾌히 던진 대답이라는 걸 감지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한 감독의 1번타자 제안은 농담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한 감독은 시즌 초반 김태균이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은 데도 어떻게든 살아나가려고 기를 쓰는 모습을 보며 "불쌍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런 한 감독이 최고의 중심타선인 김태균에게 1번타자를 맡기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테이블세터의 문제가 크기 때문이다. 한화는 올시즌 고정된 테이블세터를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 단골 톱타자였던 강동우가 지난달 26일 허리 부상으로 1군으로 내려간 상태다. 강동우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양성우 고동진 등을 톱타자로 기용해봤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지난 4일 넥센전에서는 하위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오선진까지 끌어올리는 깜짝 카드를 써봤지만 역시 실패였다. 최고령 톱타자 강동우(38)의 후계자를 찾으려고 무던히 애를 썼지만 답이 안나오는 것이다. 올시즌 1번타자의 활약도가 8개 구단중 가장 저조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한화의 공격이 걸핏하면 맥없이 끊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한 감독은 "강동우가 이번 주중 두산전에 복귀하기를 기다려보자"며 한숨을 내쉬었다.
장맛비야! 또 내려다오
한화 구단 관계자들은 요즘 비가 내려주기를 내심 학수고대한다. 연패로 인해 분위기가 크게 다운됐을 때 우천취소로 인해 한 번쯤 쉬어가는 것만큼 다행인 게 없다. 더구나 한화는 삼성, 롯데와 함께 가장 많은 경기(7일 현재 72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훗날을 대비해 몇경기라도 저축해둘 필요가 있다. 하지만 한화가 기대하는 비는 이런 이유 때문만이 아니었다. 당장 7월 둘째주에 우천취소의 행운(?)이 따라주길 바란다. 불안한 선발 로테이션이 때문이다. 5선발 가운데 양 훈이 6일 2군으로 빠졌다. 대신 외국인 투수 션 헨을 기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션 헨은 선발용으로 준비된 자원이 아니다. 한화에 입단하기 전 미국에서 뛸 때 1주일 평균 3차례 등판해 경기당 20∼30개의 공을 던지는 등 주로 불펜요원이었다. 한화에 입단해서는 불펜자원으로 쓰기에도 미덥지 못한 모습이었다. 12경기 출전해 총 11⅓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고, 거둔 성적은 1홀드, 평균자책점 7.71에 불과했다. 기회를 얻지 못해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드러난 기량이 기대이하였다. 구원 등판해 소방수가 되기는 커녕 불을 지르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런 션 헨을 당장 선발로 돌린다는 것은 모험이다. 물론 션 헨 선발카드가 의외의 소득을 안겨줄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시즌 포기한 것마냥 별짓 다한다"는 팬들의 비난을 자초하기 십상이다. 양 훈이 빠진 이상 언젠가는 단행해야 할 모험이지만 가급적 그 시기를 늦추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비를 바라는 것이다. 8일 SK전에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움에 따라 박찬호(7일 등판) 다음 순서에서 빠진 김혁민을 10일 두산전에 투입하기로 했다. 11일 경기 등판 순서는 유창식이다. 이 때쯤 비가 내려서 하루 시간을 벌게 된다면 박찬호-류현진으로 다시 이어지는 4인 로테이션으로 버텨나갈 수 있다. 때마침 지난 주말 남하한 장마전선이 11일을 전후해 다시 북상한다는 일기예보가 있다고 한다. 한화가 '기우제'를 지내고 싶어지는 이유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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