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취업포털 사이트가 직장인 2040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중 속병을 앓은 경험'을 조사한 결과 98%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가운데 51%는 속병으로 인해 '업무 등에서 의욕이 떨어지는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대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5명 이상이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는 신체에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업무 의욕 저하, 만성 피로뿐만 아니라 '눈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스트레스 '만성침침증후군' 유발 원인
스트레스는 인체 내-외부적으로 겪는 어떠한 자극을 말한다. 내적 요인에는 음주나 흡연, 수면부족, 카페인 섭취 등 생활 습관부터 부정적인 생각, 업무에 대한 중압감 등 정신적인 부분까지 포함된다. 외적 요인은 주로 환경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소음이나 주변의 밝기, 추위와 더위 등을 비롯해 대인관계나 자신이 속한 조직의 환경도 스트레스를 부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가 과할 경우 건강을 해치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되면 신체는 교감신경의 작용으로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혈당과 혈압이 높아지고 심장 박동도 높아진다. 대체로 이러한 현상은 10분내에 사라지지만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다 보면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해 면역력이 약해져 다양한 신진대사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불안감이나 신경과민, 우울감 등 심리상태를 비롯해 두통, 속 쓰림, 고혈압, 피로, 수면장애 같은 신체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 바로 '만성침침증후군'이다. 만성침침증후군은 말 그대로 눈이 침침한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눈의 피로감이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때론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충혈되고 염증이 자주 발생하는 증상이다. 이 같은 증상은 스트레스로 인해 호르몬 분비가 불균형해지면서 면역력이 저하돼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취약해지고 시신경이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 것이다. 처음에는 가볍게 눈이 침침한 정도에 머무르지만 스트레스가 가중될수록 충혈과 다래끼 등이 빈번히 나타나고 안구건조증, 안구 통증과 함께 두통, 메스꺼움 같은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짧게는 2,3일에서 길게는 한달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심각한 안구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는 만큼 전문 안과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라고 할 만큼 신체 곳곳에 영향을 미치는데, 눈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안구의 시신경에도 자극이 돼 눈의 피로를 가중시키고 충혈과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또한 두통, 구내염 등 다른 질환을 동반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분한 휴식, 안구 마사지 통해 완화시킬 수 있어
만성침침증후군은 대체로 입시 압박에 시달리는 수험생이나 직장인들 사이에서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의 특징은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누적된 피로감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만성침침증후군 증상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고른 영양을 섭취하면 대개 한 달 이내 증상이 완화되거나 자연 치유된다.
일단 만성침침증후군이 나타나면 충분한 영양 공급과 수면 등을 통해 건강한 신체 리듬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눈에 자주 휴식을 취해주고 눈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양손을 비벼 따뜻하게 데운 후 눈에 지그시 대고 5~10초 정도 머물려 눈의 피로를 풀어주거나 눈 가장자리 부분을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음식 섭취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맵거나 짠음식은 눈에도 자극을 줄 수 있어 가능하면 피하도록 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안구를 촉촉하게 유지해 주도록 한다. 또한 비타민을 함유한 채소, 과일 등을 꾸준히 섭취하면 만성침침증후군 치료뿐 아니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B2를 함유한 비타민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것도 괜찮다.
혈액순환과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반신욕도 추천할 만하다. 반신욕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관을 확장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반신욕을 통해 얼굴에서 땀을 흘리게 유도함으로써 혈액순환을 개선해 각종 염증 질환과 통증 질환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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