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전반기 모두 연승하면 좋겠다."
베테랑의 힘은 대단했다. 2-2 동점을 허용한 6회말. 이호준이 결승 투런포로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넥센 김병현이 던진 139㎞의 바깥쪽 직구를 가볍게 담장 밖으로 보냈다. 볼넷 2개를 더해 3타수 2안타 2타점의 만점 활약.
"무사 1루라서 라이트쪽으로 안타를 치면 1,3루의 찬스가 오겠다 싶어 가볍게 친 것이 넘어갔다"며 웃은 이호준은 "병현이에겐 미안하지만 우리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전날 안타를 3개나 쳤지만 정작 찬스에서 치지 못한 아쉬움을 이날 투런포로 시원하게 날렸다. "8연패를 하다보니 솔직히 분위기가 좋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선수 모두가 연패를 끊어야한다는 생각을 너무 하다보니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나도 찬스에서 경직되며 좋은 타격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래서 이날은 오히려 반대로 갔다. "우리 9연패, 10연패 가자. 이기려고 한다고 해서 이기는 것도 아니니까 이기려고 하지말고 져도 좋으니 각자 할 것만 하자고 했다"고 말한 이호준은 "우리팀은 연패후 연승을 한 경우가 많았다. 남은 전반기 모두 연승하고 싶다"고 연패를 털어낸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홈런을 날린 상대가 광주일고 후배인 김병현. 이날 처음으로 김병현을 상대한 이호준은 "솔직이 공이 어떨까 궁금했었다"며 "초반엔 병현이 공이 힘이 있었는데 중반부터 볼 끝에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날 경기전 안타 70개가 전반기 목표라고 밝혔던 이호준은 이날까지 65개의 안타를 기록. 경기후 바로 "목표를 5개 더 늘렸다"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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