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심한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삼성서울병원(병원장 송재훈)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삼성서울병원은 "끄Go, 빼Go, 걷Go를 중심으로 한 '3Go 캠페인'을 통해 에너지 절약 운동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전사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쓰지 않는 컴퓨터나 사무실 전등은 반드시 끄고, 퇴근 한 시간 전부터는 개별 냉방기기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전원 종료시 전기코드를 빼 누수 전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3개층 이하는 계단으로 오르고 내리도록 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없앨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의 에너지 절감 노력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6월말부터는 근무 시간 중 상의 자켓을 착용하지 않기로 하는 등 '쿨비즈' 복장을 권장하고 있다.
덕분에 실내 적정 온도를 예년보다 1~2℃ 올려 27℃ 가량을 유지하면서 전년 대비 최대 5% 정도 전력량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정부가 예비전력 300만Kw 미만 상황시 발령하는 '주의' 경보시에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해당부서는 물론 가정에서도 사용전력을 줄일 수 있도록 비상상황 대처계획도 수립해뒀다.
삼성서울병원 박학준 전기자동화팀장은 "하절기 기간 동안 에너지 절감 운동에 따라 병원의 실내온도가 다소 높더라도 내원객과 환자들의 깊은 이해를 구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만약에 있을지 모를 정전 사태에 대비해 3단계에 걸친 전력수급 비상사태 운용 시스템을 가동 중에 있다.
먼저 정전시 수술장, 중환자실, 신생아중환자실, 투석실, 응급실 등 주요 부서에는 무정전시스템(UPS)이 즉시 가동, 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최우선적으로 공급한다.
UPS는 비상발전기가 가동하기까지 10~40초 동안 응급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정전시에도 전력 끊김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어 2단계에 접어들면 비상발전기가 가동을 시작, 본관/별관 및 암센터가 필요전력의 80%인 12,000Kw를 공급하게 된다.(본관/별관 : 8,000Kw, 암센터 4000Kw). 경유로 가동되는 비상발전기는 10시간까지 전력공급이 가능하며, 중간 급유시 지속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삼성서울병원은 평소 약 15,000Kw의 전력을 소모하고 있다.
비상발전기가 가동되면 마지막으로 한전전력계통 이중화 시스템에 따라 예비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전력공급원을 신속히 전환해 안정화 단계를 밟게 된다.
박학준 전기자동화팀장은 "혹시라도 모를 블랙아웃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해도 환자 수술과 치료 등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라며 "평소 에너지 절감에 적극 동참해 최악의 상태를 맞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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