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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홍성흔, 톱타자로 써볼까?"

by 김남형 기자
류중일 감독은 이번 올스타전에서 홍성흔을 몇번에 배치할까. 지난 4월 대구구장에서 롯데 홍성흔이 삼성 류중일 감독에게 반가움의 표시로 포옹을 하고 있다.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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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이 올스타전에서 '변칙 라인업'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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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경기가 연기된 17일 대전구장. 원정팀 삼성은 경기 취소 직후에 야구장에 도착했고, 훈련을 시작했다. 류중일 감독은 원정팀 덕아웃에 앉아 취재진과 담소를 나눴다.

류 감독은 오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의 이스턴리그 사령탑이다. 그런데, 이미 많은 화제가 됐듯이 이스턴리그의 베스트10은 사상 처음으로 롯데 선수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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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은 "올스타전 라인업을 한번 짜봤다"며 웃었다. 당초 류 감독이 주변 관계자들에게 "어떻게 짜는 게 좋겠나"라고 물어보자 "롯데 선수들이 모두 선발 출전하게 됐으니 평소 롯데 양승호 감독의 라인업대로 하면 되지 않겠는가"라는 답변이 나왔다고 한다.

류 감독은 "그건 안 된다. 양승호 감독님이 하시는대로 똑같이 하면 재미없지. 라인업을 확 바꿔볼까 생각중이다. 홍성흔을 1번에 넣어볼까?"라며 웃었다. 올스타전은 승부 자체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벤트다. 때문에 롯데 선수들을 일반 정규시즌 경기와 똑같이 배치하면 심심하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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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올스타전에서 SK 김성근 감독이 동군 사령탑을 맡았을 때 당시 롯데 소속이었던 이대호를 톱타자로 출전시켜 즐거운 웃음을 팬들에게 선사한 바 있다. 류중일 감독이 과연 어떤 신선한 발상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한편 당초 홈런더비에 출전하기로 돼있던 롯데 홍성흔이 갈비뼈 통증 때문에 삼성 진갑용으로 교체됐다. 류중일 감독은 "홍성흔 대신 삼성쪽에서 한명 내보내라는 연락을 받고 진갑용을 명단에 올렸다. 아니면 김상수가 나가야 되는데…"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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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갑용은 이날 "이번 홈런더비에선 목표가 한개"라고 말했다. 과거 두차례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출전했는데 모두 한개도 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진갑용은 "또 하나도 못 치면 너무 창피하니까 목표는 무조건 한개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진갑용을 향해 "너 이번에 하나도 못 치면 대구로 돌아오지 마라"고 엄포를 놨다.

이날 한화에선 한대화 감독이 올스타전 전날 열리는 레전드 매치 출전을 앞두고 프리배팅을 몇차례 했다가 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한 감독은 "10개쯤 쳐봤는데 다리가 후들거리더라. 이럴바엔 차라리 힘을 모아놨다가 경기 당일에 한번에 쏟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발투수를 불펜으로 돌리는 총력전이 예고된 전반기 마지막 일정이지만, 비로 연기되자 올스타전 얘기로 덕아웃은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대전=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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