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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전지현을 통해 본 여배우의 결혼 적령기는?

by 정해욱 기자
배우 한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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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 여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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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가인(30)은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에 출연해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켰다. 4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멜로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 성적이었다. 한가인은 지난 2005년 동료 배우 연정훈과 결혼식을 올렸다. 이제 결혼 7년차 주부다.

전지현(31)은 개봉 예정인 영화 '도둑들'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개봉을 2주 앞두고 열린 언론 시사회 때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한가인 못지않은 흥행 열풍을 몰고올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지현은 지난 4월 결혼한 새색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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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여배우는 최대한 늦게 결혼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이 많았다. 경우에 따라선 "일과 결혼했다"는 '화려한 싱글'도 많았다. 한 연예 관계자는 "결혼을 하게 되면 여배우로서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또 결혼 후 가사에 집중하느라 활동을 못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한가인과 전지현 등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여배우의 결혼 적령기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이 결혼 전보다 오히려 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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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여성들의 결혼 시기부터 살펴보자.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12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여성은 평균 29.1세에 결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90년 24.8세이던 것이 차츰 늦어진 수치다.

한 연예 관계자는 "과거 여배우의 결혼 적령기는 따로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배우의 경우도 일반 여성들과 큰 차이가 없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혼이 배우로서의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선입견이 많이 사라졌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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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에 대한 이런 인식 변화는 열애설에 대처하는 여배우의 자세에서도 잘 드러난다. 과거엔 열애설이 나면 부인하기 바빴다. 두 사람이 열애 중인 사실이 맞아도 "친한 오빠 동생 사이", 아니어도 "친한 오빠 동생 사이"였다. 하지만 최근엔 열애를 당당하게 인정하고 공개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것이 보통이다. "일은 일이고 사생활은 사생활"이란 사고방식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셈이다.

연예 관계자들은 일반 여성과 비슷한 30세 정도를 여배우의 결혼 적령기로 꼽았다. 물론 "본인이 결혼할 생각이 있어야 한다", "예비신랑이 배우란 직업에 대해 잘 이해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너무 빠르지도, 늦지도 않는 나이다. 여배우에게 30세가 '특별한 시기'란 이유도 있다.

관계자들은 "너무 일찍 결혼하게 될 경우 배우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결혼한 배우란 선입견 때문에 자기 나이 때 맡아야 할 배역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 실제로 23세의 나이에 '품절녀'가 된 한가인은 결혼 후 기대 만큼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대신 30세가 된 올해 펄펄 날고 있다.

반대로 너무 늦게 결혼해도 문제가 된다. 여배우들은 30세를 기점으로 자연스럽게 맡는 배역이 달라진다. 좀 더 성숙한 매력을 풍기는 역을 소화할 줄 알아야 하며, 때에 따라 아줌마 역도 맡아야 한다. 하지만 20대 때 맡던 '공주 역할'에 미련을 갖다가 변신의 시기를 놓치면 어느 순간 후배들에게 밀려 도태된다.

그런 점에서 한가인과 전지현의 변신은 돋보인다. 두 사람 모두 '건축학개론'과 '도둑들'에서 예쁘장한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욕설을 내뱉아 화제가 됐다. 또 언론과의 각종 인터뷰에서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다. 신비주의를 내려놓고 30대 여배우로서의 매력을 발산하면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었다.

한편 한가인은 현재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 중이고, 전지현은 '도둑들'에 이어 영화 '베를린'에 출연한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배우 전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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