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의 관심이 해외로 쏠리고 있다.
최근 '후유증'으로 컴백한 제국의아이들은 벨기에 출신 유명 디자이너 드리스 반 노튼의 작품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2NE1역시 세계적인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이 월드투어 '뉴 에볼루션' 무대 의상을 제작하기로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일반적으로 아이돌그룹의 의상을 자체제작 할 땐 걸그룹이 한 벌 당 300여 만 원, 보이그룹이 한 벌 당 200여 만 원의 비용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의상을 한 곡 당 5~6세트 정도 준비하기 때문에 1억 원에 육박하는 의상 제작비가 들었던 것도 사실. 그래서 일부 아이돌그룹은 협찬을 통해 의상을 조달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제국의아이들이나 2NE1처럼 해외 유명 디자이너의 의상을 무대의상으로 사용할 때는 엄청난 부담이 따르는게 사실이다. 제국의아이들의 경우에도 의상 제작비로 2억 원 정도를 사용했고, 2NE1 또한 제레미 스캇의 의상을 화폐 가치로 환산한다면 억 대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란 것이 패션업계의 분석이다.
한 번 무대를 꾸미고 나면 땀으로 범벅돼 드라이클리닝을 맡겨야 하는 등 부가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아이돌 그룹이 해외 디자이너의 의상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뭘까? 관계자들은 '독창성'을 이유로 꼽았다. 아이돌그룹의 수가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하다보니 멤버들의 개성을 살려줄 의상과 컨셉트를 고안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제국의아이들 소속사 스타제국 관계자는 "아이돌그룹이 너무나도 많다. 이 상황에서 앨범 컨셉트나 멤버들의 개성을 살릴 수 있을 만한 의상을 국내 조달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해외 디자이너 의상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한류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다는 점 역시 한 몫 했다. 또 다른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우리의 것을 외국에 알리려면 그만큼 세계화된 컨텐츠가 필요하다. 음악과 안무 등은 세계적으로 열광하는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좀더 외국인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패션적인 요소도 중요하다. 그래서 트렌드에 맞는 유명 디자이너의 의상을 찾게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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