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 숫자만 봐도 두근두근 떨린다. 무언가 중대한 일을 앞두었을 때, 우린 곧잘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이제 곧 그들에게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바로 2013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앞둔 고3들의 이야기다.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을 고3에게 여름방학은 대학수학능력 시험 결과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이맘때면 고3 수험생들은 물론 부모들까지 '수능'에 대한 모든 것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여기에는 '미신'들이 한몫을 톡톡히 한다.
수험생 웃고 울리는 대박수능 기원 '수능 미신'들
수학능력시험에서 보다 높은 점수를 받기 바라는 마음에 수험생에게 엿과 찹쌀떡을 선물하는 것은 고전이다. 원하는 대학의 첫 이니셜을 가지면 붙을 수 있다는 미신 때문에 자동차들은 때 아닌 수난을 겪기도 했고, 원하는 대학의 이름으로 나오는 우유를 마시면 해당 대학에 붙을 수 있다는 이야기부터 500이 적힌 음식을 먹으라는 속설까지. 매년 수험생들을 웃고 울리는 수능 대박 기원 '수능 미신'이 등장한다.
수험생들은 웃으며 수능미신들을 듣고 넘기지만, 문득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울 때 막연하고 불안한 마음에 떠오르는 미신들은 수험생에게 부담감으로 작용될 수 있다. 기업들은 '수능미신'을 이용해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아 반짝 호황을 누리기도 하고, 보는 이들의 흥미를 자극하기도 한다.
추억의 이름으로 '백일주', 수험생에게 술 권하지 마세요!
'100일주를 마시지 않으면 수학능력시험에서 100점이 떨어진다'는 미신으로 한동안 수험생들 사이에서 100일주가 유행했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오히려 수능이 100일 남은 시점에 집중력을 흩뜨릴 수 있다는 인식이 많이 생겨 자제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간혹 이렇게 누구보다 민감할 시기의 수험생들에게 100일주를 권하는 부모님들이 있다. 더위와 장마로 인해 누구보다 힘들어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남은 백일동안 더욱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하기도 한다. 평생에 딱 한 번뿐인 수능을 앞두고 '추억'을 선물 한다는 명목으로 맛있는 안주를 곁들여 술상을 차리기도 한다.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허성태원장은 "아직 자라는 단계의 청소년시기부터 직접 쾌감을 자극하는 음주를 한다면 뇌의 보상회로가 활성화되어 술에 대한 갈망감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고생하는 수험생을 둔 부모로서 아이의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고, 응원의 의미로 술 한 잔 정도야 괜찮겠지 생각하고 술을 권하게 되면 아이가 앞으로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했을 때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술을 선택하게 되고 성인이 되어 알코올 의존으로 빠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능을 석 달 남짓 남겨둔 중요한 시간, 학업에 열중해야 할 시기에 알코올을 접하면 기억 또는 사고 능력의 저하를 가져와 학습능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시험 준비의 스트레스를 풀고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고자 '100일주'의 유혹에 한 잔 두잔 마시기 시작했던 것이 앞으로의 음주습관이 좌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100일, 기적의 100일로
수능을 100일 앞둔 수험생들은 100일의 기적이란 말을 상기 시키며 자신의 의지를 다지기도 한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100일의 시간을 기적의 시간으로 만들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목표를 점검하고 현재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자
목표가 뚜렷하면 실천계획도 뚜렷해지는 법. 자신의 목표인 대학과 학과의 예상 점수를 확인하자. 그리고 자신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100일간의 실천 전략을 짠다. 실천 전략은 잘 할 수 있는 과목과 취약한 과목을 분류해 시간배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물론 실천 전력은 자신의 기준에 맞춰 실천 가능한지 체크해야 한다.
-부족한 과목은 개념정리부터 하자
지금까지 수능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온 학생이라면 지금까지 공부해온 개념들을 잘 정리해두면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문제풀이 연습을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꾸준한 노력을 하지 못했다고 남은 100일의 시간을 버릴 수는 없다. 마지막 남은 여름방학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개념정리를 철저히 해두자.
-한주에 한번 실전 모의고사를 보자
최소 한주에 한번 정도는 수능 시간과 똑같이 시간을 맞춰 모의고사를 풀자. 모의고사를 풀면서 실전에 대비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고등학교 내내 수능을 바라보고 준비해온 학생들은 시험장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당황해 그날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모의고사를 반복함으로서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여유와 시간분배, 오답을 빠르게 체크하는 등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흔히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것이 수능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한다. 무더운 여름 태풍이 몰아쳐도 수능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험생들은 다른 무엇보다 수능당일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100일이라는 숫자의 부담감보단 지친 마음의 피로를 풀고 자신이 어떠한 상태일 때 최상의 컨디션이 나오는지 파악하고, 머릿속에서 상기시켜 보자.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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