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유니폼을 입을 것만 같았던 스가노를 원하는 구단이 하나 더 나왔다. 바로 임창용의 소속팀 야쿠르트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야쿠르트가 임창용의 퇴단에 대비해 스가노 토모유키(23·도카이대)를 이번 가을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전했다.
157㎞의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투수 스가노는 요미우리 하라 감독의 외조카다. 지난해 니혼햄으로부터 1순위 지명을 받았지만, 스가노는 "요미우리에 입단하겠다"며 니혼햄과 계약하지 않았다. 드래프트 지명자 중 유일하게 계약을 거부하고 재수를 택했다.
야쿠르트는 스가노를 선발 뿐만 아니라, 마무리 후보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야쿠르트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임창용이 퇴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야쿠르트 구단 관계자는 "스가노의 구위라면 마무리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명 거부로 인해 1년 이상 공백이 생겼지만, 짧은 이닝을 던지는 마무리라면 체력 문제도 해소될 수 있다고 봤다.
"스가노는 요미우리 선수다"라는 게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던 이번 드래프트 결과는 알 수 없게 됐다. 투수력이 좋지 못한 요코하마 DeNA가 일찌감치 관심을 드러낸 데 이어 야쿠르트마저 '긴급 참전'을 선언한 만큼, 스가노의 행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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