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넥센 마스코트로 유명한 턱돌이(길윤호씨)는 올스타전 세리머니를 위해 '가족'을 이용했다.
2010년 올스타전. 우연찮게 다 모였다. 당시 SK에서 뛰고 있던 '맏형' 카도쿠라를 비롯해 롯데 홍성흔 조성환이 있었다. 모두 턱이 약간 돌출된 얼굴들. '턱돌이 패밀리'였다.
홍성흔의 타석 때 그라운드로 난입해 타격에 관한 잔소리를 늘어놓았고, 조성환에게 따로 준비한 턱돌이 가면을 뒤집어 씌우고 함께 댄스타임을 갖기도 했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는 '역할 놀이'를 했다. 홍성흔이 턱돌이 가면을 뒤집어썼고, 턱돌이가 홍성흔의 유니폼을 입었다.
올스타전은 야구의 축제다. 당연히 그라운드 밖의 '백미'는 좌충우돌 세리머니. 그 중 최근 턱돌이의 세리머니는 탁월했다.
21일 대전에서 열리는 올해 올스타전에서도 기대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턱돌이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사실 2년 연속으로 한 턱돌이 세리머니는 좀 진부한 느낌이 있다. 그는 "그래서 턱돌이 마스크 대신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 마스크를 준비했다"고 했다.
역시 '패밀리' 홍성흔 조성환과 함께 세리머니를 계획하고 있는 중이다.
또 한 명의 멤버가 추가된다. 넥센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2루수 서건창이다. 신고선수 출신으로 올해 넥센의 주전을 꿰차며 타율 2할9푼9리, 28타점, 16도루를 기록했다. 올해 올스타까지 뽑히는 겹경사. 사실 서건창의 생김새는 턱돌이 계열이 아니다.
턱돌이는 "같은 팀 선수인데다 서건창은 올스타전이 첫 경험이다. 때문에 긴장도 풀어주고 함께 세리머니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 마스크 중 하나를 서건창에게 씌우려고 준비 중이다. 턱돌이의 올스타전 세리머니는 진화한다. 턱돌이 패밀리였던 '희생양'은 서건창이 됐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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