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사령탑' 김인식 감독(한국야구위원회 규칙위원장)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것은 3년만이었다.
2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일 레전드 올스타전. 비록 단판으로 승부를 가르는 친선경기지만, '한일전'이라는 타이틀 앞에서 김 감독은 비장함을 숨기지 않았다. 이미 1,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숱하게 한일전을 치른 김 감독이다.
김 감독은 경기전 취재진을 만나 "선동열 김시진은 1이닝만 던져도 어깨가 뭉칠 것"이라며 "아무래도 송진우 조계현 정민철 등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 잘 해야 하지 않겠느냐. 타자중에서는 은퇴한지 얼마 안되는 이종범 양준혁의 활약을 기대한다"며 필승 계획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일본과의 경기 아닌가. 말이 필요없을 것이다. 선수들도 각오가 돼있다"면서 "경기 전 미팅에서 부상 없이 하자고 말했다. 대부분 현역 감독 아닌가.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바로 말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한국 선발인 선동열과 관련해 "선동열이 (연습투구에서)130㎞를 던졌다며? 신문에 났더라"라며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상대도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더라. 장 훈 단장이 아침에 호텔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더라. (담배를) 끊었다고 들었는데, (경기를 앞두고) 신경이 쓰이나 보다"라며 껄껄 웃었다.
김 감독은 이어 "한국과 일본 야구는 동반자와도 같다. 서로 발전할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비록 친선 경기이지만, 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것은 지난 2009년 제2회 WBC 이후 3년여만이다. 김 감독은 은근히 필승 의지를 다지며 후배들의 선전을 기대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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