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삼성의 7월 승률은 9할이다. 9승1패. 올스타 브레이크전 6연승했다. 우천으로 6경기가 취소됐지만 삼성 투타의 밸런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팀의 경기력이 들쭉날쭉했다. 특히 19일 한화전에서 5점차를 뒤집는 놀라운 뒷심까지 보였다. 이러자 여기저기서는 "삼성이 정말 강하다"는 얘기가 쏟아지고 있다.
누가 삼성의 앞길에 태클을 걸까
삼성은 22일 현재 45승31패2무(승률 0.592)로 단독 선두다. 2위 롯데(40승34패4무)와 4게임차다. 롯데가 최근 힘이 떨어지면서 삼성과의 격차가 좀 벌어졌다.
6월말부터 힘을 내기 시작한 삼성은 이달초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초 4~5월까지만 해도 7위까지 떨어져 불안함을 보였던 삼성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전문가들이 시즌 전 1강으로 꼽았던 삼성의 본 모습이 드러났다.
최근 삼성의 페이스라면 독주를 할 수도 있다. 그들은 불안한 1등을 싫어한다. 확실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갈 힘을 갖고 있다. 또 이미 지난해 똑같은 선수들을 데리고 1위를 해본 경험이 있다. 그때는 올스타전 직후 KIA와의 3연전을 싹쓸이 한 후 선두로 올라가 페넌트레이스를 1위로 마쳤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선두 등극이 빨랐다. 시즌 초반의 흐름을 봤을 때는 지난해 보다 더 험난한 일정을 예고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잘 나갔던 SK와 롯데, 두산 등이 치고 나가질 못했다. 슬럼프를 극복한 삼성은 상대가 주춤하는 사이에 야금야금 올라와 판을 뒤집어 버렸다.
지난해보다 더 세다
현재의 삼성은 상대에게 공포감을 줄 정도로 강하다. 삼성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제는 누구와 붙어도 지지 않을 것 같다"는 얘기를 똑같이 하고 있다. 그들은 이기는 습관이 몸에 밴 것 같다. 자만심을 넘어섰다. 1위를 지키는 방법을 알고 있다. 삼성 구단은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트리지 않기 위해 물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의 최근 전력은 투타 모두 최강이다. 마운드의 기본 지표인 팀 평균자책점은 3.55로 월등하게 1위다. 지난해 3.35에는 못 미치지만 시즌 초반 부진으로 치솟았던 수치가 많이 떨어졌다. 장원삼(11승3패) 탈보트(9승1패) 배영수(7승4패) 고든(5승3패)이 선발 로테이션을 잘 지켜주었다. 윤성환(3승4패)과 차우찬(3승5패)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로테이션을 이탈했지만 삼성 마운드는 날이 갈수록 탄탄해졌다. 윤성환은 복귀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차우찬도 구위를 회복했다. 선발의 무게감을 높고 보면 지난해보다 올해가 낫다고 볼 수 있다.
5월까지 흔들렸던 불펜의 안지만 권 혁 권오준 정현욱도 안정을 찾았다. 신예 심창민이 가세하면서 새로운 카드까지 생겼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어느새 20세이브(2승1패)로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삼성이 지난해 보다 확실히 좋아진 것은 타선이다. 타선은 원래 기복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약 한 달 가까이 삼성 타선의 집중력이 유지되고 있다. 팀 타율이 2할7푼2리. 롯데(0.273)에 이어 2위다. 지난해 팀 타율은 2할5푼9리(6위)였다. 무엇보다 득점권 타율이 3할이다. 삼성 타자들은 득점 찬스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3번 이승엽과 4번 박석민이 중심을 잡아주고 박한이와 진갑용이 힘을 보태고 있다. 조동찬 강봉규까지 중요할 때마다 한방씩을 쳐주고 있다. 극도로 부진했던 지난해 홈런왕 최형우까지도 살아나고 있다.
삼성은 24일부터 SK, 넥센과 3연전씩을 갖는다. 그 다음 상대는 두산이다. 삼성은 이번 시즌 SK에 상대전적에서 5승7패로 아직 열세다. 넥센에는 초반 열세를 뒤집고 6승5패로 앞서 있다. 두산에는 3승8패로 크게 뒤처져 있다.
삼성의 후반기 흐름은 이 9경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무너지지 않고 버틴다면 삼성이 확실한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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