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신의 손'이라 불릴 만 하다.
KCC가 27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2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KCC는 미국프로농구 2부리그(NBDL)에서 활약했던 커트니 심스(29·2m7)을 선택했다. 미시건대학을 졸업한 심스는 2007-2008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 데뷔해 NBA, NBDL, 유로컵 등을 거친 빅맨이다. 뛰어난 득점력이 장점.
KCC가 1순위를 가져가는 건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총 200개의 구슬 중 KCC의 몫은 단 3개,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4팀(KCC 전자랜드 모비스 KT)에서 1순위가 나올 확률은 1.5%에 불과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4팀(삼성 SK 오리온스 LG)은 각각 23.5%의 확률을 갖고 있었다. 지난해 준우승팀 동부와 우승팀 KGC는 자동으로 9, 10순위였다.
하지만 추첨 박스에선 거짓말처럼 KCC의 하얀 구슬이 나왔다. 현장에 있는 각 구단 관계자들은 "또다시 허 재의 운이 통했다"며 탄식했다. 허 재 감독은 '드래프트 운'을 타고 났다. TG삼보 플레잉코치 시절 신인드래프트서 1순위로 김주성(동부)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KCC 감독 부임 후 1순위로 하승진을 품에 안았다. 모든 구단이 똑같이 10% 확률을 가졌던 지난 2009년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도 1순위를 획득해 전태풍(현 오리온스)을 지명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은 LG는 동부의 2시즌 연속 준우승을 이끈 로드 벤슨을 선택했다. 당초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힐 만큼 검증된 카드. 3순위 오리온스는 KBL 5시즌 동안 3번의 준우승과 4번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경험한 테렌스 레더(전 모비스)를 뽑았다.
4순위 삼성은 새 얼굴인 브라이언 데이비스를, 5순위 SK는 KBL에서 4시즌을 뛴 포워드 애론 헤인즈(전 LG)를 지명했다. 총 20명의 지명자 중 KBL에서 뛴 경력이 있는 선수는 7명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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