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들에게 전반기 아니라, 지난 6월까지 시즌 최고의 타자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대다수가 망설임없이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를 거론할 것이다. 강정호는 개막 후 석달 가까이 홈런과 안타, 타점을 쏟아냈다. 3번 이택근-4번 박병호와 함께 프로야구 8개 팀 중 최강의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해, 히어로즈의 돌풍을 이끌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시즌 초 히어로즈 최고 히트상품은 해결사 박병호와 함께 홈런 타자 강정호였다.
그의 깜짝 홈런 페이스는 경이적이라고 할만 했다. 4월 한 달 간 16경기에서 7개를 홈런을 터트리더니, 5월 27경기에서 7개를 쏘아올리며 홈런 1위에 올랐다. 상승세는 6월 초까지 이어져, 6월 한 달 동안 18경기에서 5차례 대포를 가동했다. '돌아온 홈런킹' 이승엽 박석민(이상 삼성), 최 정(SK), 정성훈(LG) 등을 제치고 홈런, 장타율 1위를 달렸다. 장타력을 갖춘 타자로 인정을 받았지만 갑작스럽게, 이정도까지 해줄거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지난해 홈런 1위 최형우(삼성)가 부진에 빠지고, 슬러거 김상현(KIA)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가운데, 강정호의 행보는 단연 돋보였다.
2009년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23개)도 쉽게 넘어설 것으로 보였다. 강정호는 2009년 맹활약 후 2010년 홈런 12개, 2011년 9개에 그쳤다. 이런 하향세 때문에 강정호의 초반 홈런 양산은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강정호는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가 아닌가.
강정호는 홈런을 뽑은 날 히어로 인터뷰를 할 때마다 "(이)택근이 형과 (박)병호형이 고맙다. 마음 편하게 타석에 들어간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는 말을 반복했다. 2006년 프로에 뛰어든 강정호는 프로 7번째 시즌인 올해 리그 최강의 타자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뛰어난 클러치 능력과 함께 호쾌한 스윙, 홈런이 강정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하지만 씩씩하게 돌아가던 강정호의 홈런 시계는 40일 넘게 '19'에서 딱 멈춰섰다. 지난 6월 16일 롯데전에서 19번째 아치를 그려낸 후 움직이지 않고 있다. 7월 28일 삼성전까지 20경기째 침묵이다. 홈런타자 강정호는 지금 깊은 여름잠에 빠져 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대포 가동이 중단된 기간에 강정호는 오른쪽 다리 봉화직염으로 10일 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6월 22일 삼성전이 끝나고 1군에서 빠져, 봉화직염 수술을 받고 7월 3일 한화전에 복귀했다. 딱 10일 간의 공백이었다.
그런데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이 기간을 기점으로 홈런 생산 능력에 변화가 온 것 같다. 최소한 기록상으로 그렇다. 수술을 받고 복귀한 이후 홈런이 없으니.
하지만 홈런을 제외한 다른 기록은 정상에 가까운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 7월 28일 현재 7월 한 달 간 15경기에서 타율 3할4푼, 2루타 6개, 11타점. 16경기에서 타율 3할3푼9리, 20타점을 마크한 4월 보다 떨어지는 성적이지만, 홈런을 뺀 다른 지표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강정호는 수술을 받기 전인 6월 중순까지 18경기에 나서 타율 3할1푼8리, 5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실종에 강정호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강정호는 "타격폼에 별다른 변화는 없다. 지금처럼 하다보면 홈런이 따라올 것이다. 홈런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말한다.
박흥식 히어로즈 타격 코치 또한 비슷한 말을 한다. 그는 "홈런이 없을 뿐 타율도 좋고, 모든 게 정상적으로 가고 있다. 강정호가 본래 홈런 타자는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박 코치의 말대로라면, 강정호는 전반기 크게 오버페이스를 한 셈이다. 홈런 대신 2루타를 종종 때리는 중장거리 타자 강정호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얘기가 된다.
강정호는 시즌 초반 노려치기가 잘 맞아 떨어져 홈런을 때릴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 또 "여러 말이 나오고 있으나, 스윙이나 타격 폼이 달라진 건 없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렇다면 최근 강정호의 노려치기가 분석을 통해 상대팀에 읽혔다는 해석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또 부상과 수술이 어떤 식으로든 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봐야 한다.
홈런이 사라지면서 장타율도 급전직하했다. 이번 달 장타율이 4할6푼으로, 4월 7할8푼, 5월 6할4푼1리, 6월 6할2푼1리에서 계속 내리막이다. 시즌 초반 히어로즈는 분명 강정호의 홈런 덕을 크게 봤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홈런을 펑펑 날리며 상대 투수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던 강정호의 모습을 당분간 보기 어려운 것일까.
강정호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홈런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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