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무더위에 잠시 주춤했던 한화 김태균의 방망이가 7월 들어 다시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6월에 치른 18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에 3홈런 14타점을 기록했던 김태균은 7월이 되자 다시 4~5월에 보여줬던 무서운 타격감을 회복했다. 7월 29일까지 치른 17경기에서 타율 3할8푼6리(1위)에 4홈런(공동 2위) 11타점(7위) OPS 1.117(1위)로 다시 리그 최강의 4번타자 다운 모습을 회복했다. 특히 7월 21일에 치른 올스타전에서는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3번째 올스타 홈런왕에 올랐다. 리그 최하위 한화가 후반기들어 치른 6경기에서 5승1패의 상승세를 탄 것도 중심타자 김태균이 7월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힘을 실어준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김태균의 맹활약은 통계 기록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난다. 스포츠조선이 30일 집계한 '2012년 프로야구 테마랭킹' 7월 넷째주 타자 득점공헌도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냈다. 테마랭킹을 처음으로 집계하기 시작한 5월 둘째주부터 벌써 13주째 연속으로 1위를 놓치지 않았다. 타자 득점공헌도는 OPS(출루율+장타율)와 득점권 타율(SP.AVG)을 합산한 지표다. 이를 통해 타자가 팀의 득점에 얼마나 직접적으로 기여했는 지를 알 수 있다.
이번 집계에서 김태균은 득점공헌도 지수 1.467(OPS 1.070+ 득점권 타율 0.397)로 2위 넥센 강정호(1.383/OPS 1.059+0.324)를 0.084차이로 따돌렸다. 김태균의 1위 원동력은 역시 압도적인 OPS에서 나왔다. 득점권 타율에서는 3할9푼7리로 3위에 그쳤지만, OPS는 1.070으로 1위를 달렸다. 이 덕분에 득점권 타율 1위 두산 김현수(0.456)와 LG 박용택(0.415)를 제칠 수 있었다.
김태균의 뒤는 넥센 간판타자 강정호가 바짝 따르고 있다. 강정호는 OPS에서 1.059로 김태균과 불과 0.011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그러나 득점권 타율이 0.324로 저조했다. 이로 인해 득점공헌도에서는 1.383으로 김태균에 뒤졌다. 이들의 뒤를 이어 3위로는 득점공헌도 1.310(OPS 0.980+득점권 타율 0.330)을 기록한 삼성 중심타자 박석민이 차지했다. 두산 김현수는 OPS가 8할대(0.827)에 그쳤으나 득점권 타율에서 무려 4할5푼6리로 1위를 차지하며 득점공헌도 1.283을 기록, 삼성 이승엽(득점 공헌도 1.280/OPS 0.933+득점권 타율 0.347)을 간발의 차이(0.003)로 제치고 득점공헌도 4위로 올라섰다.
전반기를 타율 3할9푼8리로 마친 김태균은 후반기들어 치른 6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22타수 6안타)로 주춤하다. 무더위로 인해 서서히 체력적인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꿈의 4할 타자'에 대한 야망을 품고 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최근 "하체로 타격을 하는 선수일수록 체력이 떨어지면 페이스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김태균의 도전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김태균은 29일 광주 KIA전에서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여전히 리그 최강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김태균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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