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이 끝났다. 마지막 날 굵직한 선수들의 이동도 잇달았다.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베테랑 우완투수 라이언 뎀스터(35)의 행선지는 텍사스로 결정됐다. 시카고 컵스는 텍사스로부터 마이너리그 유망주 2명을 받기로 했다.
이 트레이드는 마감 시한이 끝나기 직전 극적으로 성사됐다. 지난주 트레이드 거부권을 통해 애틀랜타행을 거부했던 뎀스터는 텍사승행을 받아들였다.
뎀스터는 올시즌 16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5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중이었다. 98시즌 플로리다에서 데뷔한 뎀스터는 15시즌 동안 117승121패 87세이브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중이다. 마무리로 뛰다 다시 선발로 전환한 2008년부터 4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약체인 시카고 컵스에서 거둔 기록이라 더욱 값지다.
텍사스는 콜비 루이스가 지난달 수술로 시즌아웃되며, 선발진 보강이 필요했다. 뎀스터는 당장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할 예정이다. 텍사스 론 워싱턴 감독은 입단 후 들쑥날쑥한 피칭을 보이고 있는 로이 오스왈트(3승2패 평균자책점 6.49)를 불펜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라델피아발 트레이드도 두 건이나 터졌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문 필라델피아는 최근 들어 '바이어(Buyer)'로 자리잡나 싶었지만, 다시 '셀러(Seller)'로 돌아섰다. 공교롭게도 두 건 모두 서부지구와 관련이 있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였다.
LA다저스는 필라델피아로부터 외야수 셰인 빅토리노(32)를 받고 불펜투수 조시 린드블롬과 더블A 유망주 투수를 내줬다. 다저스는 빅토리노-맷 켐프-안드레 이디어로 이어지는 탄탄한 외야진을 갖게 됐다.
빅토리노는 올시즌 타율 2할6푼1리 9홈런 40타점으로 평범한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고, 포스트시즌서 6홈런 30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통산 기록은 타율 2할7푼7리에 88홈런 394타점.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의 빅토리노 영입이 발표된 뒤 1시간 뒤, 필라델피아 외야수 헌터 펜스를 영입했다. 외야수 네이트 쉬어홀츠와 마이너리그 유망주 2명을 보낸 3대1 트레이드.
올시즌 타율 2할7푼1리에 17홈런 59타점을 기록중이던 펜스는 이로써 1년 만에 또다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지난해에도 펜스는 트레이드 마감일에 휴스턴을 떠나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바 있다. 통산 타율 2할9푼 131홈런 471타점을 기록중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다분히 지구 라이벌 다저스를 의식한 트레이드였다. 두 팀의 지구 1위 경쟁은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의 보강이 이어졌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신시내티는 캔자스시티로부터 마무리 조나단 브록스턴(1승2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2.27)을 데려왔다.
신시내티를 추격중인 지구 2위 피츠버그는 마이애미 1루수 가비 산체스를 영입했다. 피츠버그는 내야수 케이시 맥게히를 뉴욕 양키스로 보내고, 현금과 불펜투수 채드 퀄스를 받기도 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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