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스타크래프트'
블리자드가 만든 RTS게임 '스타크래프트1'은 e스포츠의 대명사다. 이를 활용해 지난 13년간 펼쳐진 '스타리그'(스포츠조선-온게임넷 공동 주최)는 e스포츠 개인리그의 대명사이자 산 역사이다.
'국민게임'의 반열까지 올랐던 '스타1'이 이제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2'에게 자리를 내주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시기가 왔다. '스타1'과 함께 빛났던 스타리그도 이제 첫번째 막을 내리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스타1'의 마지막 가는 길, 스타리그가 함께 한다. 4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티빙 스타리그 2012'의 결승전이 펼쳐진다. 지난 2000년 '하나로통신배 스타리그'를 시작으로 13년간 쉼없이 달려온 스타리그는 33번째 대회에서 '스타1'의 마지막 우승자를 가린다.
스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결승전에서 맞붙는 상대는 허영무(삼성전자)와 정명훈(SKT)이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스타1'의 마지막 챔피언은 말 그대로 전설로 남는다. 그 어느 때보다 결승전에 임하는 두 선수의 각오가 남다른 이유다. 이날 결승전에는 역대 스타리그 참가자들뿐 아니라 e스포츠인들이 한데 모이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 경기는 온게임넷과 tvN으로 동시에 생중계된다. 인터넷으로는 '티빙'에서 볼 수 있다.
프로토스의 전설로 남겠다
직전 대회인 '진에어 스타리그'의 우승자는 프로토스 플레이어인 허영무였다.
스타리그 첫 제패에 성공한 허영무는 내친 김에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 허영무는 4강전 김명운(웅진)과의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상태에서 2경기를 극적으로 잡아내는 감동 드라마를 썼다. 프로토스 유저이자 전직 프로게이머 출신이기도 한 온게임넷 김태형 해설위원은 4강전을 중계하다 허영무의 경기에 감격해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이처럼 허영무는 프로토스의 희망을 함께 걸머지고 있다. 스타리그에서도 프로토스는 늘 2인자였다. 테란과 저그 플레이어가 번갈아가며 리그를 제패하고,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사이 프로토스는 간간이 우승자를 배출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프로토스는 유독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에 강해 '가을의 전설'로 불렸다. 프로토스 플레이어가 32번의 스타리그에서 9번 우승 트로피를 안았는데, 이 가운데 2번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김동수 단 한 명에 불과하다.
테란에서 이윤열 이영호(이상 3회) 임요환 최연성(이상 2회) 등 4명의 다승 우승자가 나왔고 저그에서도 이제동 박성준(이상 3회) 등 2명이 배출된데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이번에 허영무가 또 다시 정명훈을 꺾는다면 프로토스에서 김동수에 이어 2번째 다승 우승자가 된다. 프로토스 가운데 2연속 우승 기록도 처음. 그리고 첫번째 스타리그 우승자가 프로토스인 기욤 패트리였던 것처럼, 마지막도 프로토스가 장식하게 된다.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허영무는 최근 열린 스타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명훈을 우승자로 꼽고 있어 상대적으로 마음이 편하다"면서도 "머리가 아플 정도로 피나는 연습을 하고 있다. 프로토스의 전설로 남기 위해선 당연히 우승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대회의 짜릿함을 위해선 3대2로 이기는 것도 괜찮겠다"며 "마지막 축제를 많은 분들과 함께 즐겼으면 한다"고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최강 테란의 대미를 장식하겠다
정명훈은 4강에서 지난달까지 프로게이머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었으며 스타리그 사상 첫 4회 우승에 도전하는 이영호(KT)를 3대0으로 물리치고 3연속 결승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예상을 깨는 깜짝 결과. 정명훈은 이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달 랭킹 1위를 탈환했다.
또 정명훈은 16강전부터 시작해 8강과 4강을 거치며 단 한 경기도 지지 않고 전승을 기록중이다. 그만큼 정명훈은 테란의 대세로 통하고 있다. 만약 정명훈이 허영무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꺾는다면 스타리그 역사상 최초의 전승 우승자가 나온다. 3대1로 이겨도 2001년 임요환이 '한빛소프트 스타리그'에서 세웠던 11승1패(승률 91.6%)의 최고 승률 우승 기록도 깬다.
정명훈은 임요환 최연성 등 SKT T1팀을 전성기로 이끌었던 테란의 '적자'로 불린다. 이제까지는 두 선수의 이름값에 가려 큰 주목을 못 받았지만 만약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 그늘을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두 선수와 함께 2회 우승자 반열에 오를 수도 있다. 지난 대회에서 유리한 경기를 펼치다 재역전패를 당한 아픔까지 씻어낼 수 있다.
정명훈은 "스타리그 결승전만 이제 5번째다. 지난 대회 결승만 생각하면 잠이 안 올 정도다"라며 "죽을 각오로 경기에 나서겠다. 나는 보통의 테란 플레이어와 다르다. 테란의 끝을 보여주도록 하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테란은 32번의 대회에서 가장 많은 14번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스타리그에서 가장 빛났던 종족이다. 정명훈이 만약 우승을 차지한다면 최강 테란의 이미지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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