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올 시즌 유독 넥센에 약했다.
만날 때마다 초접전을 벌이고,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하기도 한다. 뭔가 꼬인다. 2일까지 상대전적에서도 4승8패로 절대 열세였다. 팬들은 두 팀의 대결은 '엘넥라시코'라 부르며 재밌어 하지만 LG는 넥센이 왠지 꺼려지는 팀이다.
그런데 3일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전에선 달랐다. 선발 엔트리 전원이 안타를 때리는 등 장단 15안타를 뿜어내며 8대2의 대승을 거뒀다. 3회 오지환의 투런포로 앞서갔지만 4회에 넥센 박병호에게 역시 2점 홈런을 맞으며 2-2로 팽팽히 맞섰다.
6회까지 3-2로 앞선 상황을 깬 것은 양영동의 빠른 발이었다. 7회 조윤준의 프로 첫 안타 이후 조윤준을 대신해 1루에 대주자로 나선 양영동은 2루를 가볍게 훔친 후 바로 다음 투구에서 3루까지 노렸다. 당황한 포수 최경철이 3루에 악송구를 하는 사이 양영동은 홈까지 파고 들었고 점수는 2점차로 벌어졌다.
여기서 이병규와 박용택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대타 정성훈이 싹쓸이 2루타를 날리며 2점을 더 달아났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셈이다. LG 선발 이승우는 5⅓이닝동안 4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막은데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터지며 통산 2승째를 거뒀다.
LG 김기태 감독은 "모두 마지막까지 잘 싸워줬다. 또 조윤준 프로 첫 안타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6위 넥센과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히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목동=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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