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4할 타율, 김태균이 달성할 수 있을까.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래 4할 타율은 딱 한 번 나왔다. 프로 원년인 82년 4할1푼2리를 기록한 백인천 당시 MBC 선수 겸 감독이 처음이자 마지막 4할 타자로 남아있다. 올시즌 18년만에 4할 타율에 도전하는 이가 있다. 4일까지 타율 3할9푼8리(339타석 111안타)를 기록중인 한화 김태균이다.
김태균은 지난 1일 홈런 1개 포함 5타수 5안타를 치면서 3할9푼에서 4할1리로 타율을 급격히 끌어올리며 14일만에 4할 타율에 복귀했다. 이후 타율은 4할 언저리에서 움직이고 있다.
5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균은 더이상 4할 타율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경기가 많이 남았을 땐 4할 타율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신경이 쓰였다. 그런데 이젠 더 신경이 안 쓰인다. 경기수가 얼마 안 남다보니 '되면 되고, 아니면 안 되고'하는 마음이다"라며 웃었다.
김태균은 최근 타율이 반등한 뒤 페이스가 좋은 데 대해 "1번타자로 (오)선진이가 잘 해주고 있고, (최)진행이와 (장)성호형이 앞 뒤로 잘 받쳐주는 게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태균은 "초반에 진행이가 2군 내려가고 했을 땐 정말 상대가 어려운 공을 많이 던졌다. 볼넷도 정말 많지 않았나"라며 "이젠 앞뒤에 든든하게 버티고 있으니 나한테 승부가 들어와 치기 편한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셋이 함께 있을 때와 없을 때가 정말 다르다. 난 볼넷이든 상대 실책이든 출루만 하면 된다. 다른 타자들이 해결해줄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타석에서 집중력이 더 생기고, 흥이 난다"고 덧붙였다.
김태균은 990g에서 1㎏ 정도 되는 방망이를 써왔다. 하지만 최근 연이은 무더위 속에 체력이 떨어지며 900g 정도로 방망이를 줄였다. 몸상태가 너무 안 좋을 땐 800g대 중후반 정도 되는 최진행의 방망이를 빌리기도 한다. 또한 힘이 떨어져 스윙스피드가 무뎌지고 타이밍이 맞지 않기 시작하자 타격폼에도 미세한 변화를 줬다.
부담은 없다고 말하지만, 김태균은 4할 타율을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지혜롭게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김태균의 4할 도전,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대전=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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