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제왕' 차태현이 돌아왔다. 8일 개봉하는 코미디 액션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연을 맡았다. 차태현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영화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날 그를 만났다. 뜨거운 커피를 마시고 있는 모습에 놀라 "덥지 않냐?"고 물었다. 차태현은 "목이 안 좋아서요. '1박 2일' 촬영을 하면서 (이)수근이형과 소리를 너무 질렀어요"라며 웃었다. "영화가 여름에 개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내 의도대로 된 것 같다"는 차태현의 얘기를 들어봤다.
"'1박2일'도 연기 인생 한 부분"
데뷔 17년차 배우 차태현은 요즘 예능인으로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2'(이하 1박 2일)에 출연 중이다.
"'1박 2일'도 제 배우로서의 삶에 너무너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저는 길게 보는 편이거든요. 경험을 쌓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 믿어요. '1박 2일'도 제 연기 인생의 한 부분이에요. 전 예능과 연기를 딱딱 구분 짓진 않거든요."
그는 과거 음반 활동을 했던 경험을 예로 들었다. 차태현은 2001년 'I love you'(아이 러브 유)란 노래를 발표하면서 가수로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음반 활동도 연기에 큰 도움이 됐어요. '복면달호'에서 제가 직접 노래를 했잖아요. 전 1년 동안 백수로 지내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백수 연기를 할 수 있으니까요."
차태현은 최근 '최고의 찬사'를 들었다며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한 아주머니가 예전엔 이승기 때문에 '1박 2일'을 봤는데 이제 차태현 때문에 본다고 하시더라고요. 굉장히 기분 좋았어요. 또 지방에선 어떤 분이 저한테 웃는 게 너무 좋다고 그러시고요. 이런 게 피부로 느껴지니까 뿌듯해요."
"코미디? 나와 떼려야 뗄 수 없어"
'엽기적인 그녀'로 480만, '과속스캔들'로 820만, '헬로우 고스트'로 300만 등. 차태현이 '코미디의 제왕'이라 불리는 이유다. 코미디 장르만 만나면 힘을 펄펄 낸다. 차태현의 코믹 연기는 억지스럽거나 과장스럽지 않다. 자연스럽고 편안하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는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도 '차태현표 코미디'를 유감없이 보여줄 예정.
"코미디는 제가 잘할 수 있고, 관객들이 제일 좋아해주는 장르인 것 같아요. 저와 떼려야 뗄 수 없죠. 관객분들이 제가 재밌는 걸 하는 것을 좋아해주시니까요. 예전엔 '코미디만 해서 어떡하냐'는 얘기도 들었어요. 물론 변신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죠."
그는 "변신은 결국 악역일 것"이라고 했다. "예를 들면 드라마 '유령'의 엄기준씨 같은 캐릭터도 내가 해보면 어떻게 나올까 궁금해요. 그런데 과연 내가 악역에 얼마나 어울릴까란 생각도 들고요. 내 욕심 때문에 극의 흐름을 방해하면 안되니까요. 저에게 남은 숙제가 악역인 것 같아요. 하고 싶기도 하고요. 요즘에 점점 더 그래요."
'엽기적인 그녀', 그후 11년
차태현을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엽기적인 그녀'가 개봉한지 11년이 지났다. 그새 서른 여섯이 됐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공교롭게도 '엽기적인 그녀'에 함께 출연했던 전지현과 흥행 경쟁을 펼치게 됐다. 전지현이 출연하는 '도둑들'은 지난달 25일 개봉해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도둑들'을 보고 너무 기뻤어요. 다들 너무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아내와 함께 봤는데 왜 제가 그렇게 뿌듯했는지 모르겠어요. 지현이가 열심히 배우처럼 잘 살아왔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제 많이 편해졌나보다, 마음의 짐을 덜었나보다'란 생각도 들었죠."
그는 "나이가 들면서 외적, 내적으로 바뀐 것 같다"고 했다. "좀 있으면 마흔인데 그래도 다행인 건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잖아요.(웃음) 친구인 (홍)경민이와 (김)종국이는 결혼은 부러워하지 않는데 아이들은 부러워해요. 결혼을 해서 제가 바뀌었다기 보다는 제가 스타의 자리를 너무 짧게, 세게 겪은 것 같아요. 그런 경험을 해서 지금 많이 변한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지금 그걸 향해서 막 달려가려고 했겠죠. 지금은 생각이 편해졌고, 일을 즐기는 단계까진 아니지만 재밌게 하는 거 같아요."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
강예원, 사망한 父 채무만 11억.."밀린 월급 꼭 갚겠다" 직원들 앞 눈물 ('미우새') -
딘딘, 슬리피에 '800만원 결혼선물' 땅을 치고 후회.."어려서 화폐가치 몰랐다" -
53세 주진모, '경사 심한' 오르막길 집 생활 고충.."민혜연♥ 지팡이 삼아 올라가" -
이윤석, 건강 열망에 '부분 가발'도 벗었다 "오래 살고 싶어" ('놀뭐') -
"몰래 성형 좀 그만해" 강예원, 母도 놀란 '7번 성형 변천사' ('미우새') -
홍이설, 허남준과 열애설에 결국 입 열었다…"대학 동기일 뿐, 좋은 동료" -
'오상진♥' 김소영, 딸 키울 땐 몰랐다...2개월 아들 행동에 "원래 이래요?" -
"이 미모 실화냐, 월드컵 무대라 더 빛나"…에스파 카리나·윈터, 월드컵 성지에 강림[사포판 현장]
- 1.스페인, "이강인 방출, 얼마나 멍청한 결정이었나" 분노...韓 에이스 월드컵에서 날뛰자, 또 맹비난 쏟아지는 라리가 구단
- 2.김민재 때문에 생애 첫 월드컵 폭망 위기, BBC 혹평 쏟아낸 분데스리가 골잡이, "패스도 제대로 못 받아" 혹평
- 3.'69분 교체에 상처' 손흥민 가슴아픈 한마디 "체코전에서 전 한 거 없어요"…레전드 선배와 동료들은 "숨은 주역" 엄지[과달라하라 현장]
- 4.'무득점' 손흥민 향한 충격 비판! "득점 감각 토트넘 시절 같지 않아"…멕시코 상대 '호쾌한 감아차기' 재현할까
- 5.‘홍명보호 초대박’ 박지성 맨유 후계자는 김민재였나...스카우트 파견, 김민재 집중 관전 ‘체코전 완벽 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