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투수 사도스키가 팀의 맏형 홍성흔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홍성흔이 올시즌 부진한 사도스키에 특별과외를 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절박한 사도스키가 과외수업을 요청했다. 그런데 사도스키가 특별히 홍성흔을 찾은 이유가 재밌다.
홍성흔은 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어제 경기를 마친 후 사도스키가 날 찾아왔다"며 얘기를 시작했다. 사도스키는 7일 LG전에 선발등판, 4⅓이닝 동안 3실점하며 무너졌다. 승리요건을 갖추기 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제구가 완전히 흔들리며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날 허용한 볼넷만 5개. 후반기 들어 컨디션이 계속 떨이지고 있어 걱정이다. 올시즌 전체 성적을 놓고 봐도 6승5패 평균자책점 4.92로 좋지 못하다.
현재 사도스키를 두고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다음 선발 등판에도 좋지 못하다면 2군행까지 검토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 본인도 답답했는지 사도스키는 홍성흔을 찾았다. 그리고서는 "예전에 포수였고 국가대표까지 지내지 않았나. 냉정히 지금 내 문제점이 무엇인지 말해달라"라고 했다.
홍성흔은 사도스키의 절박한 모습에 자신도 진지한 답변을 줬다고 한다. 홍성흔은 "사도스키에게 최근 볼넷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다. 볼넷이 나오다보니 볼을 던지지 않기 위해 공을 너무 앞에까지 끌고나와 던지는 모습이 역력하다"며 "구위를 믿고 자신있게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해줬다. 실제로 사도스키의 직구, 커브 구위는 나쁘지 않다는게 홍성흔의 평가다.
이어 타자인 자신의 경험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줬다. 홍성흔은 "타자도 안타가 나오지 않으면 자신있게 스윙을 하지 못하고 맞히는데 급급하게 된다"며 "결국 투수든, 타자든 중요한건 힘을 빼고 자신있게 플레이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과연 홍성흔의 조언을 들은 사도스키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사도스키의 다음 등판경기는 오는 12일 광주 KIA전이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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