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게임은 700만 관중을 넘어 내친 김에 800만 관중시대가 예상되는 프로야구의 인기와 궤를 함께 하고 있다.
매출액 1000억원대에서 50% 이상 성장한 1500억원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게임의 전체 매출액 규모로 따지면 그다지 크다고 할 수 없지만, 이용자당 매출액(ARPU)으로 따지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게임사들로선 그만큼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게다가 프로야구 관람객 가운데 여성팬들의 규모가 40%를 넘어서고 있다. 게임사들의 취약 계층인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르가 바로 야구게임인 셈이다. 온라인뿐 아니라 모바일 등 플랫폼을 불문하고 새로운 야구게임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다.
그런데 온라인 야구게임 부문에선 흥미로운 대결이 벌어질 조짐이다. 자신들이 강한 장르를 수성하는 동시에 경쟁 게임사들이 구축하고 있는 아성을 깨기 위한 신작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일종의 크로스 게임인 것이다.
'마구마구'로 유명한 넷마블은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의 절대강자인 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 매니저'에 대항하는 '마구:감독이되자!'의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재밌는 것은 8일까지 실시된 첫 비공개 테스트 기간 중에 이례적으로 업데이트까지 실시한 것. 2007년 한국 프로야구 1개년 선수카드와 2009년 메이저리그 선수카드를 추가하고, 일일 접속 보상 거니(게임 내 머니)를 100만 거니로 상향하는 등의 내용을 반영했다.
넷마블은 "첫 테스트 기간 동안 이용자들에게 보다 더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서 업데이트를 단행했다"며 "상향된 일일 보상으로 이용자들은 콘텐츠를 더욱 풍부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고, 선수카드 추가로 다양한 세트덱 구성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프로야구만 즐길 수 있는 '프로야구 매니저'와 달리 '마구:감독이되자!'에선 한국 프로야구뿐 아니라 메이저리그까지 양대 리그를 통합 운영할 수 있다. 사전 참가자 모집에서만 6만명이 운집하는 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이용자간 선수카드 거래를 통해서 손쉽게 이를 구현할 수 있고, 세트덱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용병 2명을 영입해 활용할 수 있는 등 확실한 차별점으로 승부할 예정이다.
경쟁사의 견제에 넋 놓고 있을 엔트리브소프트가 아니다. 엔트리브는 모회사인 엔씨소프트가 체결한 EA사의 실사형 온라인 야구게임 'MVP 베이스볼 온라인'의 국내 퍼블리싱을 맡기로 했다. 1차적으로 '마구마구'와 '슬러거' 등이 구축하고 있는 실제 플레이형의 야구게임 시장을 견제하는 동시에 한발 더 나아가 실제 야구 선수 캐릭터를 활용한 실사형 게임 시장 개척이라는 특명을 받은 것이다. 넷마블 역시 '마구 더 리얼'이라는 게임으로 이 부문에 도전하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MVP 베이스볼 온라인'을 자사의 게임포털 '게임트리'를 통해 직접 국내에 서비스, 마케팅 및 운영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소울', '아이온' 등 MMORPG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데 집중하면서, 이미 '프로야구 매니저'를 성공시킨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에 'MVP 베이스볼 온라인'을 맡긴 것이다.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일종의 투 트랙 전략이다.
'MVP 베이스볼 온라인'은 5000여개 이상의 모션 데이터를 사용해 현실에 가까운 그래픽 비주얼을 구현했으며, 캐릭터의 투구와 타격 동작은 실제 야구 선수들에 가깝게 세세하게 표현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실제 액션형 야구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를 고려해 조작의 난이도를 낮추는 데도 공을 들였다. 또 대전 플레이, 구단과 선수 관리 및 홈런 더비 모드 등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 모드들이 제공될 예정이다.
엔트리브소프트는 'MVP 베이스볼 온라인'의 브랜드 사이트(mvpbo.gametree.co.kr)도 공개했다. 브랜드 사이트에는 게임 소개와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홍보 영상이 올라와 있다. 엔트리브소프트 신현근 퍼블리싱사업그룹장은 "'MVP 베이스볼 온라인' 의 비공개 테스트(CBT)는 올 3분기 안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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