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으로 할 때와 완급조절을 할 때를 빨리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SK 이만수 감독이 에이스 김광현에게 바라는 점이다.
김광현은 8일 인천 삼성전에 등판해 5⅔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8안타를 허용하고 6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 감독은 김광현이 초반 제구가 잘 되지 않았던 점을 아쉬워했다. "홈런 맞은 2번 다 공이 가운데로 오면서 맞았다"는 이 감독은 "그래도 이후 완급조절을 하면서 교체될 때까지 잘 던져줬다"며 어느정도 선발투수의 역할을 한 것을 칭찬했다.
김광현의 8일 투구를 보면 최고 구속이 143㎞에 불과했다. 최형우에게 홈런 맞은 공은 141㎞였고, 박한이가 친 홈런은 137㎞의 직구였다. 최근 피칭 중에서도 구속이 적게 나온 날이었다. 김광현은 이후 직구보다는 슬라이더와 투심을 많이 던졌다. 5회까지 던진 80개의 공 중 직구는 31개로 직구 비율이 38%에 불과했다.
예전처럼 힘으로 밀어부치는 식의 투구만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예전에 150㎞의 공을 던질 때는 제구가 조금 안돼도 구위가 좋아 범타가 됐지만 지금은 예전보다 구속이 떨어지다보니 힘으로만 상대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따른다"면서 "요즘엔 완급조절도 잘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아무래도 투수는 자기 스타일이 있지 않나"며 김광현의 힘으로 밀어부치는 투구에 대해 지지를 보내면서도 "만약 제구가 잘 안될 때는 빨리 투구 패턴을 바꿔 완급조절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김광현의 다이내믹한 투구폼엔 완급조절보다는 힘대 힘의 정면승부가 어울린다. 그러나 컨디션에 따른 적절한 투구 변신도 필요한 때가 된 김광현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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