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드라마 '신의'에서 '태왕사신기'와 '닥터진'이 보인다?

by 김명은 기자

드라마 '신의'에서 '태왕사신기'와 '닥터진'이 보인다?!

13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극 '신의'는 모든 장르가 총망라된 '집합체' 같은 드라마다.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드라마는 화려한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기대가 있으나 또 한편으론 과도한 판타지에서 오는 거부감 등 불안 요소도 갖고 있다.

사진제공=신의문화산업전문회사
Advertisement

명불허전의 스태프와 출연진

Advertisement

'신의'는 고려시대 무사와 현대의 여의사의 시공을 초월한 로맨스와 그들이 진정한 왕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그려낸다. 무엇보다 '신의'는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 대작 드라마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송지나 작가와 김종학 PD 콤비가 다시 손 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제작 기간도 꽤 오래 걸렸다. 9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김종학 PD는 "'신의'를 제작하는데 2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10개가 넘는 버전이 등장했고 마지막 버전으로 드디어 (대중들에게) 선보이게 됐다"며 "그간 어려움에 대해 구구절절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중국에서도 투자를 받아 (촬영을) 잘 진행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신의'는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6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톱스타 김희선과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스타 이민호의 조합은 가히 환상적이다. 완벽한 외모와 톡톡 튀는 개성의 김희선이 현대의 형성외과 유은수 역을, 훤칠한 키에 역시 최고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이민호가 고려시대 무사 최영 역을 연기한다. 김희선은 "유은수는 성격이 활발하고 당당하고 거침없는 여자다"며 "이번 역할이 어쩌면 나랑 가장 잘 어울리지 않나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민호 역시 화려한 액션을 통해 근엄하지만 때론 엉뚱하고 천진난만한 장군의 모습을 그려내며 안방극장의 여심(女心)을 흔들어놓을 전망이다.

Advertisement

특히 '신의'는 빙공(유오성), 화공(신은정), 음공(성훈)의 고수들을 등장시켜 기존 사극에서 보기 힘들었던 이색적인 이야기를 펼쳐낼 예정이다.

사진=최문영 기자

'태왕사신기'와 '닥터진'은 넘어야 할 숙제

Advertisement

그러나 '신의'는 작가와 연출자의 전작인 '태왕사신기'를 넘어서야 하는 숙제를 떠안고 있다. 김희선은 "'태왕사신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며 기대를 당부했지만 한편 이는 우려를 내포하기도 한다. '신의'는 10명이 넘는 CG(컴퓨터 그래픽) 전문 인력을 투입해 완성도 높은 영상을 구현하고 있다. 또 이민호와 함께 '시티헌터'에서 활약했던 액션 전담팀이 참여해 화려한 액션신들을 소화하고 있다. 김종학 PD는 "기존 드라마와 달리 중간중간 애니메이션을 등장시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멜로 액션 판타지 스릴러 등 너무 많은 장르가 접목돼 자칫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극중 고려시대 권력자 기철 역을 맡은 배우 유오성은 "감독님이 '태왕사신기'를 통해 학습효과를 높이신 것 같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지나치게 많을 경우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한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계신 듯하다. 잘 풀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유행하는 소재인 타임슬림(시간이동)에 대한 시청자들의 피로 역시 걸림돌이다. '신의'는 앞서 MBC 주말극 '닥터진'과 표절 시비가 벌어졌던 만큼 이 작품과의 비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신의'가 '닥터진'에 비해 더 복잡하고 다양한 극적 장치를 사용하고 있는 데다 코믹적인 요소까지 가미하고 있지만 타입슬립을 소재로 역사를 다룬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닥터진'에서는 미래에서 온 진혁(송승헌)의 개입으로 역사가 조금씩 뒤틀리는 과정이 그려졌지만 '신의'는 실존인물들과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개입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공민왕(류덕환)과 노국공주(박세영)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당시 시대적 상황에 대해선 기존 역사 드라마와 특별히 달리 해석하지 않는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고려 최고의 의원 장빈(이필립)을 등장시켜 양의학과 한의학의 조화를 그려내는 것도 '신의'만의 차별화된 설정이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