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선수들이 보비 발렌타인 감독에 대해 여전히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야후 스포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지난달 27일 구단 고위층과의 미팅에서 일부 레드삭스 선수들이 발렌타인 감독에 대해 강도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어떤 선수들은 더 이상 발렌타인 감독을 위해 뛰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했다'고 전했다.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토론토전에서 발렌타인 감독이 1~2회 9실점한 선발 존 레스터를 5회까지 등판시키는 바람에 보스턴이 15실점이나 한 것을 놓고, 1루수 애드리언 곤잘레스가 선수단을 대표해 불만 사항을 적은 메시지를 구단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곤잘레스의 메시지를 전달받은 존 헨리 구단주와 래리 루키노 사장이 지난달말 뉴욕 양키스와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숙소에서 선수들을 소집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는 것이다. 야후 스포츠는 또 미팅에 참석했던 곤잘레스와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발렌타인 감독을 향해 격앙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곤잘레스는 15일 볼티모어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야후 스포츠 기자는 클럽하우스에 들어온 적이 없다. 그가 어떻게 알겠느냐"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이어 곤잘레스는 "구단측이 선수들, 코칭스태프, 감독과 각각 만나 현재 우리 팀의 상황을 점검하고 어떤게 필요한지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발렌타인 감독도 "그것과 관련해 어떤 얘기도 하고 싶지 않다. 지금 당신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문제에 관해 아는 바가 없다. 더스틴과 나도 그 미팅에 똑같이 참석했다"고만 밝혔다.
올시즌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선수단 내부 갈등이 표출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스턴은 14일 현재 57승59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뉴욕 양키스에 11.5게임차 뒤져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올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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