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어제 KIA와의 잠실 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10:3으로 완승했습니다. LG 타선은 어제 1명을 제외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는데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한 선수는 2루수 김태완이었습니다.
김태완은 5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2회말 선취 득점 기회가 아쉬웠습니다. 정의윤과 윤요섭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의 기회를 얻었지만 김태완은 삼진으로 물러나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김태완의 안타, 아니 타점만 나왔다면 LG는 경기를 보다 쉽게 풀어갔을 수도 있었습니다. 무사 혹은 1사에 3루에 주자가 있는 득점 기회에서 첫 번째 타자의 타격 결과에 따라 경기 향방은 상당히 달라질 수 있으며 자칫 후속 타자들이 부담을 가질 수 있는데 무사 1, 3루에서 김태완이 삼진으로 돌아서자 뒤이은 김용의는 초구에 스퀴즈 번트를 시도하려 했지만 파울이 되었습니다.
김용의는 5구만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LG는 선취 득점했지만 후속 타자인 오지환과 박용택의 범타로 1점을 얻는데 그쳤고 3회초에 곧바로 역전 당했습니다. 2회말 무사 1, 3루의 절호의 기회에서 타석에 처음 들어온 김태완의 삼진으로 인해 공격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LG는 최근 2루수 요원들의 타격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김태완의 시즌 타율은 0.272로 무난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13타수 1안타 타율 0.077의 부진에 빠졌습니다. 잔부상이 잦은 것도 약점입니다. 부상으로 인해 5월말에 뒤늦게 1군에 처음 합류한 김태완은 6월에도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습니다. 상대 선발이 좌투수일 경우 선발 출전하는 일이 많지만 막상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31로 우투수 상대 타율 0.313보다 떨어진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지난 시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각광받으며 올 시즌 개막 이전 주전 2루수로 낙점된 서동욱의 부진은 심각합니다. 시즌 타율은 0.218에 불과하고 최근 5경기에서는 9타수 무안타에 허덕이고 있으며 출루가 전무합니다. 극심한 타격 부진과 작전 수행 실패로 인해 2번이나 2군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지난 시즌 7개를 기록했던 홈런은 단 한 개도 없습니다.
김태완과 서동욱을 제외한 2루수 요원은 딱히 꼽기도 어렵습니다. 김용의는 센터 라인보다 코너 내야수인 1루수와 3루수에 편안함을 느낍니다. 정주현은 1군에서 통할만한 타격 능력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김태완과 서동욱 두 선수 중에 주전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시즌을 앞두고 LG는 키스톤 콤비에서 유격수 오지환이 공수 양면에서 약점을 드러낼까 고민한 바 있습니다. 시즌이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오지환은 다행히 공수 양면에서 안정감을 더하고 있지만 막상 크게 걱정하지 않았던 2루수는 무주공산이 되었습니다. 김태완과 서동욱이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기대했지만 두 선수 모두 부진에 빠지면서 하위 타선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시즌이 마무리 될 무렵 누가 무주공산인 LG 2루의 주인이 될지 궁금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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