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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손가락', 김순옥표 웰메이드 드라마 될까?

by 김명은 기자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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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옥표 복수극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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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숙명의 라이벌.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그를 시기한 살리에르의 이야기가 2012년 안방극장에서 새롭게 펼쳐진다.

'신사의 품격' 후속으로 18일 첫 방송되는 SBS 주말특별기획 '다섯손가락'은 복수극에 일가견이 있는 김순옥 작가가 집필을 맡아 남다른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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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면서도 보게 되는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이 붙어 있지만 '아내의 유혹'의 강한 중독성을 따라올 만한 작품은 쉽게 찾아 볼 수 없다.

그가 이번에는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 그리고 위대한 모성애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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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손가락'은 절대음감을 타고난 피아노 천재 유지호(주지훈)와 실력은 뛰어나지만 늘 가려질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유인하(지창욱)의 대결을 그린다. 이들은 한 여자(함은정) 두고도 엇갈린 운명을 맞이한다.

여기에 재벌 남편이 사생아인 지호에게 모든 것을 물려주려고 한다는 사실에 분개해 친아들 인하를 위한 강인한 모성애를 드러내는 채영랑(채시라)이 가세하며 한바탕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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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문영 기자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최영훈 PD는 1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바로크 풍의 드라마를 생각했다. 바로크의 원뜻은 일그러진 진주다"며 "우리 안에 있는 일그러진 욕망, 사랑 그리고 모성을 담아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섯손가락'은 작가의 전작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풍긴다. 사생아를 등장시켜 그룹 후계자를 둘러싼 암투와 복수를 다루고 여자주인공 홍다미(함은정)가 역경을 딛고 피아니스트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는 강한 '통속'의 힘을 느끼게 한다.

비정상적인 가족관계나 애정관계에 무게를 두고 있는 서사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가 가진 묵직함을 통해 전해지는 매력이 막장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주고 있다.

2007년 드라마 '마왕'에서 소름 돋는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주지훈이 천재 예술가의 삶을 그려보이고, 귀부인의 자태를 뿜어내는 채시라가 뒤틀린 모성애로 섬뜩함을 드러낸다는 사실은 벌써부터 흥미를 유발한다.

선한 인상의 지창욱이 악역으로, 아이돌 출신 함은정이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것 또한 색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다섯손가락'이 작가에 대한 선입견을 극복하고 의미 있는 주제가 담긴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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