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선언을 한 강호동이 주식시장에서 '잭팟'을 터뜨리며 연예인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17일 강호동과 전속계약을 밝힌 SM C&C는 이날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49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대상자는 강호동, 신동엽을 비롯해 이들의 매니저인 박태현 최종욱까지 총 4명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강호동과 신동엽은 SM C&C 주식을 주당 2900원에 각각 68만9500주를 받게 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19억9955만원이 된다. 또 같은 가격에 박태현씨에게는 17만2500주, 최종욱씨에게는 13만8000주가 배정됐다.
SM C&C는 지난 4월 SM엔터테인먼트가 2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합병한 여행사 BT&I의 새 이름이다. 기존 여행사업과 함께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영상 콘텐츠 및 방송 드라마 프로그램 제작사로 사업을 확장했다. 코스닥 상장사로, 시가 총액은 약 2000억원인 기업이다.
강호동, 신동엽이 SM엔터테인먼트가 아닌 SM C&C와 전속계약을 한 것에는 SBS에서 상영 중인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사인 SM C&C가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 제작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한 관계자는 "SM C&C는 강호동 신동엽을 시작으로 다른 MC들도 영입해 예능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제작 역량을 더욱 키울 예정이다"고 밝혔다.
SM C&C는 이날 강호동의 전속계약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3705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를 강호동 신동엽이 유상증자를 통해 보유할 지분에 대입해 단순 계산할 경우 평가액은 25억5400만원이 된다. 하룻사이에 평가 차익이 5억5000만원씩 늘어난 셈.
앞으로 SM C&C의 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경우 평가 차익은 더 늘어난다. 하지만 이번에 받은 유상증자 물량은 전량 1년간 보호예수로 거래를 할 수 없다.
관심은 강호동, 신동엽이 과거 겪었던 유상증자의 아픔을 이번엔 극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쏠리게 됐다. 두 사람은 지난 2007년 팝콘필름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투자 당시 평가차익을 올렸지만 보호예수가 끝난 시점에는 오히려 주가가 유상증자를 받은 가격보다 떨어져 재미를 보지 못한 경험이 있다.
한편 MC계의 최강자인 강호동, 신동엽을 동반 영입했음에도 모기업인 SM엔터테인먼트는 오히려 전날보다 750원 떨어진 4만9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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