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과연 어떤 예비스타들이 주목을 받게 될까.
2013년 프로야구 9개 구단의 신인을 선발하는 신인드래프트가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다. 순간의 선택에 따라 각 구단의 미래가 바뀔 수도 있는 중요한 행사다.
특히 이번 신인 지명회의는 전년도 성적의 역순에 따라 신인지명권을 행사하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이 마지막으로 적용된다. 내년부터는 다시 지역 연고팀의 '1차 지명제도'가 부활한다. 때문에 올해 신인드래프트는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선수 선발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제9구단 NC다이노스가 어떤 인재를 뽑느냐도 주요 관심사다.
NC다이노스, 윤형배 콕!
이번 신인드래프트에는 고교와 대학 졸업 예정자 670여명이 참가한다. 이 많은 선수 중에서 9개 프로팀의 선택을 받는 것은 90여 명 남짓이다. 이미 프로팀 스카우트들은 올해 열린 아마추어 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랭킹을 분류해놨고, 각자 팀에 필요한 드래프트 후보들까지 추려놓은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이번 드래프트 랭킹 1위는 천안 북일고 에이스 윤형배가 될 것이 유력하다. 우완투수 윤형배는 2학년 시절이던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대통령배에서 24⅓이닝 동안 단 1실점만을 기록하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3학년이 된 올해에도 기량은 여전하다. 지난 2일 막을 내린 제67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북일고는 아쉽게 4강에서 덕수고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윤형배는 이 대회에서도 4경기에 나와 15⅔이닝 동안 2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하는 등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통산 기록은 14경기(53이닝)에서 7승1패 76삼진 평균자책점 0.51이다. 당시 윤형배의 투구를 지켜본 프로팀 스카우트들은 한결같이 "공을 어떻게 던져야 하는 지를 알고 마운드에 서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뛰어난 기량을 지닌 윤형배의 진로는 사실상 현 시점에서 결정된 것이나 다름 없다. 이변이 없는 한 드래프트 1지명순위를 갖고 있는 NC다이노스가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NC다이노스는 이번 드래프트에 우선지명권 2장을 갖고 있다. 에이스의 확보가 중요한 NC다이노스로서는 이 중 1장을 윤형배를 위해 쓸 것이 유력하다.
나도 차세대 스타, '제2의 류현진' 기대하라
올 시즌 프로야구 무대를 주름잡는 선수 중에는 2006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선발된 선수들이 꽤 많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과 넥센 간판타자 강정호, 삼성 좌완선발 차우찬에 KIA 필승조 손영민 등이 당시 지역 우선지명 이후 2차 지명을 통해 선발됐다.
비록 올해 성적이 다소 저조하긴 해도 이 가운데 가장 큰 명성을 쌓은 선수는 류현진이다. 그런데 당시 류현진은 2차 지명에서 전체 1순위는 아니었다. 2차 전체 1순위 지명권은 전년도 순위의 역순에 따라 롯데가 갖고 있었는데, 당시 롯데는 류현진이 아니라 광주일고 출신 투수 나승현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지명당시에는 나승현보다 쳐졌던 류현진은 프로무대에 들어서자마자 단숨에 최고 좌완투수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올해 드래프트에서도 '제 2의 류현진'이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 프로 적응 여하에 따라 가장 유력한 전체 1순위 후보인 윤형배보다 더 큰 족적을 남길 가능성이 충분하다. NC다이노스를 제외한 8개 구단들도 이런 시나리오를 기대하며 '옥석 가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부산고 송주은이나 대전고 조상우, 영남대 이성민, 성균관대 임정호(이상 투수) 등이 주목받는 투수 재목 들이다. 야수들의 기량은 상대적으로 약간 떨어진다는 스카우트들의 평가가 많은데, 그 와중에서도 성균관대 내야수 구본욱이나 북일고 강승호, 덕수고 포수 한승택 등이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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