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프로야구 신인선수지명회의에서 가장 먼저 불린 선수는 천안북일고의 투수 윤형배였다. 그러나 윤형배는 1라운드 1순위 지명이 아니다. NC가 행사하는 우선지명 선수다. NC는 지난해에도 2명의 선수를 우선지명했었다. 그런데 그 둘이 누군지 아는 팬들은 많지 않다. 발표한 시점이 신인선수 지명회의와 달랐기 때문이다.
NC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가 열리기 전인 8월 16일 우선 지명 선수로 동국대 좌완투수 노성호와 부산고 우완투수 이민호를 발표했다.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들 중에서 가장 먼저 지명된 둘이니 사실상 이들이 신인 드래프트 1,2번이었다. 그러나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것이 전부였고, 정작 최고의 유망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9일뒤인 25일 신인지명회의회의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내야수 하주석이었다. NC는 지명회의가 끝난 뒤 노성호와 이민호 등을 포함시킨 지명선수 환영회를 열었지만 하주석에게 모든 관심이 쏠린 뒤였다.
NC로서는 자신의 선수가 먼저 지명됐음에도 별로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엔 우선지명을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발표하는 것으로 바꿔달라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고, KBO가 스카우트 회의를 통해 각 구단의 동의를 얻었다. NC는 지난 17일 윤형배와 이성민을 우선지명 선수로 KBO에 통보했고, 이를 20일 신인지명회의에서 발표했다.
만약 지난해처럼 올해도 NC가 지명회의 전에 먼저 두명의 우선지명 선수를 발표했다면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넥센이 1라운드 1순위로 지명한 조상우(대전고·투수)가 최고의 관심을 받았을 것이 뻔했다. NC는 내년시즌 1군에 합류한다. NC구단과 KBO가 머리를 맞댄 덕분에 윤형배는 신인왕 유력후보로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내년시즌을 맞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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