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축구 중계를 맡았던 SBS 배성재 아나운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한국이 영국을 상대로 펼친 8강전을 꼽았다.
배 아나운서는 이번 올림픽에서 차범근 해설위원과 함께 한국 대표팀 경기의 중계를 맡아 재미있는 어록을 탄생시키는 등 남다른 활약을 펼쳤다.
20일 오후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영국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예정된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 차 해설위원과 함께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도착해 중계를 준비했었다"며 "돔 경기장이어서 지붕이 덮여 있었고, 2만 명의 관중이 이미 들어 차 있었다. 그런데 영국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잠깐 운동장에 나오자 관중들이 함성을 지르는데 남아공 월드컵 경기장에서 9만 명이 지르던 함성보다 더 크게 들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경기가 시작되고 7만 5000명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함성을 지르자 귀가 찢어질 것 같았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이 거기서 이겼지 않았느냐. 정말 대단한 일이다"라며 감탄했다.
그는 "앞서 가봉전 경기가 좋지 않아 저희도 많이 위축돼 있었는데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오히려 플러스가 된 듯하다"며 "차 해설위원은 처음부터 우리팀의 진형이 너무 좋다며 흥분된 모습을 보이셨다"며 "보다 보니 정말 우리 선수들이 영국팀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다. 조별 리그에서 힘을 쏟아 거의 체력이 방전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영국전에서 초인적으로 뛰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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