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극 '아랑사또전'이 안방극장에서 보지 못했던 다채로운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옥황상제(유승호)와 염라대왕(박준규)이 살고 있는 천상세계, 이승의 원귀를 쫓는 '추귀'들의 액션 등을 선보인 데 이어, 24일 방송에선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황천길을 화려한 CG를 통해 눈앞에 펼쳐 보였다.
자신이 왜 죽어야만 했는지 그 진실을 알기 위해 옥황상제를 만나고 싶어 했던 아랑(신민아)은 무당 방울(황보라)의 도움을 받아 저승사자 무영(한정수)을 불러내 결국 옥황상제를 만나러 황천길로 향했다. 한 번 가면 다시는 이승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무영의 말에도 굳건한 의지로 황천배를 타고 황천강을 유유히 떠 가던 아랑은, 저승세계로 향하는 마지막 길목인 폭포에 다다랐다. 끝없이 펼쳐진 수직 폭포, 순식간에 그 아래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은 거대한 스케일과 웅장함으로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이 황천길 폭포 장면에는 제작진의 남다른 노력이 숨겨져 있었다. 황천길 이미지를 위한 초기 컨셉트 회의 당시, 영혼을 태운 배가 황천강을 따라 모두 모여 중앙의 큰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김상호 PD는 거대한 폭포 소스들을 찾아 보았다. 하지만 이에 걸맞는 그림을 찾지 못했고, 결국 김상호 PD와 CG를 담당한 넥스트 비주얼 스튜디오의 김태훈 감독은 고민 끝에 나이아가라 폭포를 직접 촬영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국내 드라마에서는 최초로 CG를 위한 소스 그림을 담기 위해 CG팀이 직접 해외원정 촬영을 감행한 것. 덕분에 '아랑사또전'은 황천강이라는 관념적인 공간을 창의적으로 시각화하는 데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아랑사또전'에는 옥황상제의 허락을 얻어 일정 기간 인간의 몸으로 이승세계에 돌아온 아랑이 다시 은오(이준기)의 앞에 나타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또 아랑과 그녀의 정혼자였던 주왈(연우진)이 드디어 첫 만남을 갖게 되면서 흥미를 끌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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