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 롯데는 삼성 기아와 더불어 강력한 우승 후보의 한 팀으로 많은 야구팬들은 손꼽았다. 그 이유는 올 시즌 SK로부터 이승호와 정대현이라는 검증된 불펜 투수를 영입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입대한 장원준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되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정대현의 롯데 입단은 그동안 롯데의 가장 큰 고민이던 불펜의 허약함을 해결해 줄 것으로 예상되어 20년간 멈추어진 우승의 갈증을 풀어줄 마지막 퍼즐로 기대되어왔었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무릎 부상을 당해 2월 달에 수술을 하게 되면서 정상적인 리그참여를 해오지 못하다가 6개월간의 시간을 거쳐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엘지와의 경기에서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공 9개로 타자 3명을 잡아내면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이후 12일 기아와 경기에서 4-2로 앞선 6회말 무사 2루 실점 위기에서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차일목은 2루수 뜬공으로, 이어 박기남을 투수 앞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겨 첫 홀드를 기록하는 등 롯데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부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8월14일 SK와 홈경기에서 정대현은, 2-0으로 롯데가 앞선 6회 2사 만루 위기의 상황에서 사직구장 롯데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선발 유먼을 구원 등판 하였지만, 최정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하면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15일 SK전에선 2-2로 동점이던 8회 2사 1,2루에서 등판했지만, 정상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역전 당한 후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거기에 16일 경기에서는 롯데는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7회에 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승리로 마감하려고 하였지만, 정대현은 SK타자들에게 볼넷과 2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하였고, 24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는 동점이던 9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두산의 오재일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최대성에게 마운드를 넘겨주어 결국 이 안타가 실점의 빌미가 되어 패하고 말았다.
이렇게 부진한 모습을 특히 4강을 다투는 SK와 두산 전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더욱 아쉬운 장면으로, 상황이 이렇게 되자 양승호 감독은, 정대현을 승패를 가늠할 이닝이 아닌 등판의 순서를 앞당기는 방법을 강구하게 만들었다. 즉 이런 등판 이닝을 조정하여 정대현의 몸 상태가 완전히 돌아올 때 까지 몸을 더 만들어 가는 방법으로 정대현의 심리적 부담감을 조금은 줄여 나가갔다는 생각을 보인 것이다.
사실 정대현의 등판 이닝에 대해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되어왔는데, 지난 SK전에서 내야 땅볼 타구 때 1루로 뛰어 가는 모습에서 아직 몸이 정상적이 아니란 것이 드러났고, 정대현 본인도 "현재 컨디션은 50~60%정도 밖에 안 된다"라고 해 온 만큼, 조금은 늦었지만 앞으로 다갈 올 가을잔치를 위해서는 그나마 다행인 선택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대현이 온전한 상태가 될 때까지 최대성과 이승호 그리고 강영식이 최대한 김사율이 나올 때 까지 경기를 부담해 줄 필요가 생겼다. 그래서 정대현이 입단하면서 롯데는 긴가민가한 불펜진에 확실성을 불어 넣었던 그 위력적인 공을 던지기 위한 몸을 만들어낼 시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정대현의 몸 상태에 대한 조급함 보다는 느긋함이 지금은 필요하다. <여민 객원기자, 세상사는 우리들의 이야기(http://blog.daum.net/hanalse73)>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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