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이고 적절한 운동은 심장의 근육을 발달시키고 심장혈관의 탄력성을 향상시켜 혈액공급을 원활하게 도와준다. 그러나 이미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는데도 이런 운동이 도움이 될까? 부부관계를 가져도 무리가 없는 걸까?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김찬준 교수의 도움말로 심장질환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심장질환 환자는 마라톤을 하면 안된다
최근 마라톤을 하다가 사망했다는 뉴스가 종종 전해진다. 마라톤 인구의 대부분은 중년 이상이다. 그러나 저명한 의학 저널에 실린 마라톤과 급사에 대한 최근 연구에 의하면, 마라톤과 심장 급사의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비후성 심근질환 혹은 심장혈관의 동맥경화증과 관련이 있다. 비후성 심근질환은 유전성을 나타내며 젊은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급사와 관련이 있으며, 심장혈관의 동맥경화증은 주로 중장년층과 연관이 높았다.
▲심장질환자의 성생활
성적인 활동의 강도는 대개 계단을 빠르게 오르거나 빨리 걷는 정도에 비견된다. 그래서 심혈관 질환이나 우회로 수술을 한 환자들도 질환 전의 성적인 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과식한 후 2시간 이내에는 성생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성 행위시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적어도 1차례 이상 있었거나 불규칙하게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다면 성적인 활동을 중단하고 담당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심장질환이 있을 때 성적인 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불안, 우울, 기존의 성적 질환, 술, 담배의 과용이 있을 수 있다. 심장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제도 성적인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술은 심장질환의 최대의 적
술은 심혈관 질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소량의 술은 심장에 이롭지만 과다한 술은 심장을 포함한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쳐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전체 사망률을 높인다. 소량의 술에 해당하는 양은 대개 300~500cc의 맥주, 100~150cc의 와인, 20~30cc의 소주, 10cc 정도의 위스키와 보드카 등을 말한다.
▲달걀이 심장질환을 일으킨다
콜레스테롤이 심장질환을 일으킨다는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콜레스테롤 중 심장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콜레스테롤의 총량과 저밀도 콜레스테롤이다.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오히려 혈액 성분 중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을 체내로부터 배출하는 역할을 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
달걀의 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많다. 하지만 달걀에는 콜레스테롤 외에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영양소(단백질, 비타민 B12, D, Riboflavin, 엽산 등)도 많이 함유돼 있다. 따라서 하루 한 개 정도 섭취하는 것은 콜레스테롤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디. 또 심혈관 질환과의 연관성도 높지 않다.
그러나 총 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당뇨병이 있는 환자가 한 개 이상의 달걀을 먹으면 심장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다. 또한 질환이 없는 사람들도 너무 많은 달걀을 섭취할 필요는 없다.
▲수면 부족이 심장질환 일으킨다
자주 잠이 부족하면 혈압이 올라가게 된다. 전염병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24~32세 사이의 20%가 증상은 거의 없으나 방치하면 심장마비에 이르게 되는 심장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하루에 7~8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게 좋다.
▲코골이 심하면 심장질환을 의심하라
심한 코골이는 그렇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3~6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 폐동맥 고혈압,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부정맥, 심부전 등과도 관련이 높다.
▲가슴 두근거림도 심장병이다
일반적인 가슴 두근거림은 정신적인 질환이나 심장질환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정신질환은 공황장애, 불안장애, 신체화 증후군, 우울장애와 연관이 있고, 심장질환은 부정맥에 기인한 경우다. 또한 갑상선 질환, 열병, 출혈 등도 가슴 두근거림을 나타낼 수 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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