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에서 각기 최고의 활약을 한 수영의 박태환과 리듬체조의 손연재가 <런닝맨>에서 보여준 모습은 싱그러움이란 단어로 표현할 법한 모습들이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 그들이 보여준 활약은 역시나 그들이 왜 메달리스트의 자격이 있는지를 보여준 대목이었다.
아직 순수함이 몸에서 채 빠져 나가지 않은 어린 그들이 보여주는 행동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무한 긍정의 웃음을 생산하게 만들었고,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그들이 보여준 미소가 머리 속에서 빠져나가지 않는 특별한 기억을 얻게 한다.
그들은 오랜 선수로서의 생활 속에 남들보다도 여린 감성의 영혼을 지닌 듯 유난히 때 묻지 않은 순도 98%의 해맑은 웃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자신도 모르게 발동이 되는 체육인으로서의 버릇들은 왜 그만한 선수가 되었는지 알게 하는 지점이 되어 주었다.
게임을 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발동하는 그들의 선수 모드는 아주 작은 장면에서도 인상 깊은 장면으로 다가왔다. 손연재는 트램펄린을 하는 장면에서 넘어지며 특유의 해맑은 웃음을 보였다. 그런데 넘어지는 장면 속을 유심히 보면 그녀의 발목 모양이 곧게 펴진 장면을 볼 수 있다.
리듬체조를 할 때 쉽게 볼 수 있는 학처럼 고고히 서 있는 장면은 '이 작은 일반적인 순간에도 발동이 되는구나!'를 느끼게 하여 놀라움을 주게 된다. 의도라기보다는 자신의 생활 속에 얼마나 깊이 배어있는 자세인가를 보여주는 장면이 되어 주었다. 사소하지만, 절대 사소하지 않은 장면이라고나 할까!
박태환은 어릴 적 육상을 해야 할까? 고민을 했다고 할 정도로 발군의 실력으로 달려, 멀리서 줄행랑을 치는 이광수를 잡아내는 장면은 수영 선수를 넘어 육상 선수와도 같은 박태환의 실력을 가늠케 했다.
장거리를 뛰고도 숨까지 고른 그의 모습은 잡힌 이광수나, 멀리서 돕겠다고 달려온 유재석에게도 놀라운 모습이 되었다. 이 두 모습에서도 그들이 왜 메달리스트의 품격을 지닌 이 인가를 알게 했다.
이 두 스포츠 스타는 또 다른 면에서도 무척이나 해맑은 영혼을 가진 선수라는 것을 보였다. 손연재는 오랫동안 <런닝맨>을 봤다고 할 정도로 프로그램을 잘 이해했고, 직접 자신이 그 안에 들어왔다는 것에 신기해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어린 소녀의 모습과도 같았다.
얼음판 위에서 게임을 하다가 중간 잠시 쉬어가는 시간 이광수와 유재석이 하는 장난을 따라 하는 손연재의 모습은 순수한 아이처럼 보이게 만드는 장면이 된다. 이광수의 장난에 금세라도 울 것 같은 모습을 보인 손연재의 모습 또한 아직 상처받기 쉬운 영혼을 가진 아이 같다는 느낌을 갖게 하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박태환 또한 그 좋은 덩치로 김종국과 함께 노래를 하는 장면에서 엽기적인 안무를 따라 하는 모습은 큰 웃음을 줬다. 알까기를 한 이후 흥에 겨워 몸을 덩실덩실 흔드는 모습 또한 큰 웃음거리였다.
그들은 메달리스트로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매 순간 어울리는 이들과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스포츠스타란 것을 명백히 보여줬다. <런닝맨>에 나온 그간의 스타들과는 또 다른 동심이 살아있는 두 스포츠 스타의 모습은 싱그러움이 가득한 순수함의 에너지였다. <김영삼 객원기자, 바람나그네(http://fmp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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