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22억원이 풀린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남녀 골프대회 총 상금이 무려 22억원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6일부터 나흘간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564야드)에서 한화금융 클래식을 개최한다. 총상금 12억원에 우승상금 3억원이 걸린 이 대회는 KLPGA 역대 최고 상금을 자랑한다. 출전 멤버도 화려하다.
역대 US여자오픈 챔피언들이 총출동한다. 1998년 US여자오픈을 제패한 박세리(35·KDB금융그룹)를 비롯해 올해 우승자 최나연(25·SK텔레콤), 2011년 챔피언 유소연(22·한화), 2009년 챔피언 지은희(26·캘러웨이), 2005년 챔피언 김주연(31·볼빅)이 출전해 국내파 선수들과 샷 대결을 벌인다.
원아시아투어와 한국프로골프투어(KGT)가 공동 주최하는 남자대회 하이원 리조트오픈도 같은 기간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골프장(파72·7148야드)에서 열린다. 총상금 10억원에 우승 상금 2억원 놓고 벌이는 이 대회에는 김비오(22·넥슨)가 출전해 시즌 세번째 우승을 노린다.
별들의 전쟁
최나연, 유소연을 앞세운 해외파와 김자영(21·넵스), 양수진(21·넵스), 이미림(22·하나금융그룹)을 내세운 국내파의 대결이 볼만하다. 올해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자신의 주가를 한층 높인 최나연은 지난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기도 하다. 유소연도 올해 LPGA 투어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매서운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유소연은 지난해 한화금융 클래식 마지막날 선두를 추격하다 규칙 위반으로 2벌타를 받는 바람에 우승컵을 최나연에게 넘겨줬기에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국내파 선수들에게는 이 대회가 상금왕으로 가는 고비가 된다. 시즌 3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김자영이 우승한다면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지만 상금 랭킹 2,3위인 양수진과 이미림에게는 이번 우승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이번 대회를 끌으로 시즌 중간 상금 랭킹 12위 안에 드는 선수들은 10월에 열리는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한편 대회에 앞서 5일엔 스페셜이벤트로 한화생명배 'MAJOR QUEENS CHARITY'가 열린다. 이번 이벤튼 최고의 권위와 상금을 자랑하는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 오픈 등 LPGA메이저대회 우승자들의 스페셜 매치다. 역대 US여자오픈 한국인 우승자인 박세리, 최나연,유소연,지은희,김주연과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장 정(32·볼빅)등 여섯 명의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골퍼들이 총 상금 4000만원을 두고 대결을 펼친다.
김비오, 비상할까
김비오의 독주를 누가 견제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부 투어에서 뛰는 김비오는 5월 KGT와 원아시아투어와 공동 주최한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을 잇따라 우승해 상금 랭킹 1위(4억원)를 달리고 있다. 1억8100만원을 쌓은 2위 이상희(20·호반건설)와도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원아시아투어에서도 상금 랭킹 1위(34만1천달러)를 질주하는 김비오가 하이원 리조트오픈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한국과 원아시아투어에서 모두 상금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지난해 원아시아투어 상금왕 안드레 스톨츠(호주)를 비롯해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대섭(31·아리지골프장), 홍순상(32·SK텔레콤),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이 출전해 샷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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