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리즈가 광속구를 뿌리다 보크 하나에 발목이 잡혔다.
리즈는 5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다. 최고 161㎞의 직구를 손쉽게 뿌리며 삼성 타선을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있었다. 삼진은 6개나 잡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7회말 선두타자 이지영을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게 화근이었다. 삼성 벤치는 곧바로 대주자 강명구를 투입했고, 강명구는 정형식의 희생번트와 조동찬의 우익수 플라이로 3루까지 진루했다.
2사 3루 상황. 강명구는 김상수와 상대하고 있던 리즈가 2구째 투구를 준비중일 때 기습적으로 홈으로 뛰었다. 홈스틸이었다. 와인드업 동작으로 투구를 준비하던 리즈는 강명구가 뛰는 것을 보고 글러브에서 손을 빼버렸다. 보크였다.
투구를 위해 리즈는 공을 쥔 오른손을 글러브 안에 넣은 상태였다. 글러브는 배 앞에 있었다. 명백한 투구동작이었다. 야구규칙 8.05항 '보크' 규정을 보면, 베이스에 주자가 있을 때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던 투수가 투구와 관련된 동작을 일으키다가 투구를 중지하였을 경우 보크가 선언된다고 나와있다.
잘 던지던 리즈는 보크 하나에 첫 실점을 내줬고, 0의 균형이 깨졌다. 리즈는 김상수의 머리 뒤로 날아가는 공을 던졌다 경고를 받았지만, 김상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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