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제일 부상을 조심해야할 시기인데…."
SK 이만수 감독의 속이 타들어간다. 팀의 중심타자인 이호준이 왼쪽 손목부상을 당했다.
이호준은 8일 넥센전서 7회말 도루를 시도하면서 왼쪽 손으로 땅을 짚다가 손목을 다쳤다. 이호준이 이어진 8회말 무사 1,2루서 초구에 기습번트를 시도해 플라이 아웃이 됐는데 그것도 결국 왼손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 감독은 "남들이 보기엔 내가 번트 사인을 낸 줄 오해할 것 같다"면서 그때까지 이호준의 부상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이 감독은 "슬라이딩을 잘 못하는 선수들이 슬라이딩하면서 부상을 잘 당할 수 있다"면서 "나도 현역시절 슬라이딩할 때 손으로 땅을 짚었는데 그때문에 손목을 다친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호준에게 전부터 그렇게 슬라이딩하지 말라고 했는데 결국 다치고 말았다"는 이 감독은 "크게 다친 것은 아니라 오늘 경기를 쉬면 이틀 더 휴식일이 있으니 사흘 쉬면 다음 LG전(12일)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호준의 결장은 SK 타선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호준은 8일까지 타율 3할7리에 18홈런, 71타점을 기록해 타격 5위, 홈런 6위, 타점 5위에 오르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었다.
이호준 대신 이재원이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3일 상무에서 제대한 이재원은 7일 1군에 등록돼 2경기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재원이 선발로 출전한 것은 상무입대전인 지난 2010년 9월 26일 인천 넥센전서 포수로 4번타자로 나온 이후 714일만이다. 이 감독은 이재원과 함께 제대한 모창민을 1루수로 기용하며 "둘이 군인 정신으로 잘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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