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갈 길이 바쁜 KIA에 이틀 연속 연장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고춧가루 부대'의 부활이었다. LG는 9일 잠실 KIA전에서 3-3으로 맞서던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8번 타자 이대형의 시즌 20호, 통산 825호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매조졌다. 이대형 개인으로는 통산 3번째로 끝내기의 짜릿한 맛을 만끽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전날에 이어 KIA와의 연속 연장 접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이날 SK에 패한 6위 넥센과의 승차를 3경기로 줄였다.
반면 KIA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초반 승기는 전날처럼 KIA의 몫이었다. KIA는 0-0이던 2회초 1사 후 LG 유격수 윤진호의 실책으로 차일목이 출루한 뒤 김원섭의 안타로 된 1사 1, 2루 찬스에서 이준호의 주자일소 좌전 3루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이어 2사 3루에서 홍재호의 중전 적시안타까지 나오며 3-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곧바로 3회말 1루수 조영훈의 실책으로 추격점을 허용했다. 2사 1, 3루에서 4번 최영진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뽑은 LG는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이진영의 1루수 앞 땅볼 타구를 조영훈이 잡지 못하면서 2사 만루를 맞이했다. 이어 후속 정의윤의 타구 역시 조영훈이 잡았다가 놓치는 바람에 2점 째를 냈다.
기세를 탄 LG는 7회말에도 1사 1, 3루에서 이진영의 2루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연장 10회말 몸에 맞는 볼과 내야안타, 볼넷으로 된 2사 만루에서 이대형이 KIA 6번째 투수 박지훈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쳐 경기를 끝냈다.
이날 승리를 거둔 LG 김기태 감독은 "이틀 연속 선수들 정말 고생많았다. 끝까지 자리 지키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한 KIA 선동열 감독은 "내일경기 준비 잘 하겠다"는 짧은 코멘트를 남겼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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