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팀 이탈 소문이 나돌았던 KIA 최희섭(33). 지난 달 2군으로 내려간 최희섭 소식이 워낙 뜸하다보니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아서 말이 나온 모양이다. 시즌 막판 KIA가 김상현 이범호 등 주포들이 빠진 가운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기에 최희섭이 생각날만도 했다. 더구나 최희섭은 올해 초 무단으로 훈련에 불참해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KIA 구단은 지난달 15일 장염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최희섭이 치루 때문에 훈련을 쉬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2군 일정을 무시하고 훈련에 빠진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분위기를 보면 올시즌 최희섭에 대한 기대를 더이상 하지 않는 것 같다. 선동열 감독은 "최희섭이 훈련을 중단하고 치루 수술을 받았다"며 "올시즌 그냥 푹 쉬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런데 최희섭이 잦은 부상을 기대했던 것만큼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해서일까. 선 감독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KIA 프런트는 최희섭이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수술을 받을 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KIA 프런트는 "수술을 받으면 남은 시즌 뛰지 못한다. 아직 시즌 중이고 4강을 포기한 게 아니기 때문에 수술을 받을 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1군 호출을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가지 분명한 건 선 감독이 최희섭의 상태를 확실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그가 사령탑의 머리 속에 존재감이 희미해졌다는 사실이다.
"가지가지를 해요."
선 감독이 최희섭에 대해 설명을 하다가 툭 던진 한마디다. 이 말 속에 최희섭에 대핸 실망감이 적나라하게 담긴 것 같다. 최희섭은 이전에도 요도결석, 장염 등으로 전력에서 빠진 적이 있다.
한편, 김상현은 12일 2군에 합류했고, 이범호는 허벅지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일정을 늦췄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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