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17일 열릴 예정이던 잠실과 대구 경기가 취소되면서 추후 일정으로 미뤄졌다.
지난달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추가 경기 일정을 발표한 이후 이날까지 15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그 가운데 4경기는 예비일에 편성됐고, 나머지 11경기는 다시 일정을 짜야 한다. KBO의 추가 경기 스케줄은 10월2일까지 페넌트레이스를 끝내는 것으로 돼 있다. 따라서 11경기는 그 이후 편성해야 한다.
일단 KBO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날짜를 10월7일로 잡아 놨다. 그래야 10월31일 한국시리즈 7차전을 마칠 수 있고, 11월8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를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추후 편성될 11경기는 10월6일 이전 소화해야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 경기가 더 취소될 경우 벌어진다. 월요일 경기, 더블헤더를 실시하고 있지만, 추가로 더 경기가 취소될 경우 포스트시즌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KBO는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는 실시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잇달은 태풍에 폭우가 이어지면서 취소 경기가 늘어나자 당초 입장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다음 주말 추석때까지는 별다른 비 예보는 없는 상태다. 보통 9월 하순부터 10월까지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에 KBO는 10월말 포스트시즌 종료를 낙관하고 있다.
KBO 정금조 운영팀장은 "앞으로 또 비가 내려 게임이 취소되면 KBO로서도 난감할 수 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같은 일정의 경기는 더블헤더로 소화하고, 9월말이면 4강 탈락팀이 확정될텐데 그 팀들간의 경기를 포스트시즌 기간중 경기가 없는 예비일에 치를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단 KBO는 11경기에 대해 10월3~5일까지 소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두산 김진욱 감독은 KIA와의 원정 2연전을 위해 광주로 출발하기 직전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포스트시즌에서 뛸 선수들을 추려 나가면서 경기를 치르겠다. 다음 주에는 2군에서 몇몇 선수들을 불러올려 실전감각을 높이도록 할 예정"이라며 포스트시즌 준비 모드로 들어갈 뜻을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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