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합쳐 약 1500개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간첩'의 스크린수다.
둘 모두 대형 투자배급사의 영화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CJ E&M, '간첩'은 롯데시네마의 영화다. 두 영화의 스크린수는 다른 영화들에 비해 월등히 많다. 추석을 앞두고 물량 공세를 펼치며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다. 영화의 완성도나 재미를 떠나, 대형 배급사의 독점 현상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선 "지금과 같은 배급 상황에선 최다 관객 경쟁을 펼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란 말도 나온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지난 22일 하루 동안 908개 스크린에서 4384회 상영됐다. '간첩'은 576개 상영관에서 2900회 상영됐다. 스크린수와 상영횟수에서 3위인 '레지던트이블5: 최후의 심판'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290개 스크린에서 995회 상영된 '피에타', 212개 스크린에서 520회 상영된 '늑대아이' 등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영화의 흥행 여부와 상관 없이 "관객들의 선택권을 박탈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영화는 일일 박스오피스 순위에서도 1, 2위를 나눠가졌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22일 하루 동안 49만 596명, '간첩'은 14만 2894명을 동원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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